고금리에 미분양 적체…주택가격 하향세 지속

입력 2023.02.15 (21:41) 수정 2023.02.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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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급매물 아파트가 소진되며 반등 기미를 보였던 주택시장이 미분양 이슈가 불거지며 하락 폭이 재차 커지는 모습입니다.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 매매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6주 연속 대전과 세종, 충남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졌습니다.

세종은 6.5% 떨어져 전국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대전은 2.8%, 충남은 1.5% 떨어졌습니다.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매수 심리가 더 차갑게 식은 겁니다.

[서용원/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 "신규 분양 가격이나 기존 주택 가격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보다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매수를 생각했던 사람들이 쉽게 매수하지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2021년 말, 460가구이던 대전의 미분양 주택은 1년 사이 3천여 가구로 6백%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충남은 천 가구에서 8천여 가구로 급증했습니다.

급기야 건설업계가 정부에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택도시기금을 써 악성 미분양을 털어주면 집값 하락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겠지만 무주택자들의 여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강신철/바른경제연구소장 : "이건 현 정부가 주장하는 자유시장경제 원리에도 어긋나고요. 건설사들을 위한 정책이 되지 서민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은..."]

게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신규 분양과 기존 주택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사와 재건축조합 등이 올해 대전과 세종, 충남에 아파트 5만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분양은 만여 가구에 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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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에 미분양 적체…주택가격 하향세 지속
    • 입력 2023-02-15 21:41:26
    • 수정2023-02-15 22:00:47
    뉴스9(대전)
[앵커]

올해 초 급매물 아파트가 소진되며 반등 기미를 보였던 주택시장이 미분양 이슈가 불거지며 하락 폭이 재차 커지는 모습입니다.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 매매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6주 연속 대전과 세종, 충남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졌습니다.

세종은 6.5% 떨어져 전국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대전은 2.8%, 충남은 1.5% 떨어졌습니다.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매수 심리가 더 차갑게 식은 겁니다.

[서용원/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 "신규 분양 가격이나 기존 주택 가격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보다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매수를 생각했던 사람들이 쉽게 매수하지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2021년 말, 460가구이던 대전의 미분양 주택은 1년 사이 3천여 가구로 6백%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충남은 천 가구에서 8천여 가구로 급증했습니다.

급기야 건설업계가 정부에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택도시기금을 써 악성 미분양을 털어주면 집값 하락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겠지만 무주택자들의 여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강신철/바른경제연구소장 : "이건 현 정부가 주장하는 자유시장경제 원리에도 어긋나고요. 건설사들을 위한 정책이 되지 서민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은..."]

게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신규 분양과 기존 주택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사와 재건축조합 등이 올해 대전과 세종, 충남에 아파트 5만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분양은 만여 가구에 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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