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부장관 “미·중 고위급 대화…단계적 복원 방침”

입력 2023.02.16 (06:27) 수정 2023.02.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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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찰 풍선' 사태로 미-중 관계 냉각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 고위 인사가 단계적 대화 복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중국을 향한 대외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미국 측은 동맹과 공동 대응을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도 주문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정찰 풍선'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미국과 중국은 물밑 대화를 계속해 왔다고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의 한 싱크 탱크가 주최한 대담에서 중국 측이 영공 침범에 사과했지만 '기상 관측용'이라는 해명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으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간 회동을 비롯한 고위급 대화는 단계적으로 복원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시기는 못 박지 않았습니다.

[웬디 셔먼/미 국무부 부장관 : "상황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고위급 대화 일정이 다시 잡힐 것으로 봅니다. 대화를 단계적으로 진전시킬 적절한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셔먼 부장관은 특히 중국 관련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동맹의 단합이 중요하다며 최근 개최된 한미일 차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웬디 셔먼/미 국무부 부장관 : "한·일 외교 차관들에게 언급한 것 중 하나는 어떻게 양측이 서로를 지지하고, 상대방의 강점을 발견하면서 그 강점들을 모을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한일 외교 차관들이 강제 징용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가며 대화한 배경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조현동/외교부 차관/현지시각 14일 : "여러분이 잘 아시는 현안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글로벌 협력 등 다양한 한일 간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는 결국 패할 것이라며 북한을 비롯한 침공 지원국들은 큰 부담을 각오해야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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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 부장관 “미·중 고위급 대화…단계적 복원 방침”
    • 입력 2023-02-16 06:27:16
    • 수정2023-02-16 0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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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찰 풍선' 사태로 미-중 관계 냉각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 고위 인사가 단계적 대화 복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중국을 향한 대외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미국 측은 동맹과 공동 대응을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도 주문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정찰 풍선' 사태가 불거진 이후에도 미국과 중국은 물밑 대화를 계속해 왔다고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의 한 싱크 탱크가 주최한 대담에서 중국 측이 영공 침범에 사과했지만 '기상 관측용'이라는 해명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으로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간 회동을 비롯한 고위급 대화는 단계적으로 복원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시기는 못 박지 않았습니다.

[웬디 셔먼/미 국무부 부장관 : "상황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고위급 대화 일정이 다시 잡힐 것으로 봅니다. 대화를 단계적으로 진전시킬 적절한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셔먼 부장관은 특히 중국 관련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동맹의 단합이 중요하다며 최근 개최된 한미일 차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웬디 셔먼/미 국무부 부장관 : "한·일 외교 차관들에게 언급한 것 중 하나는 어떻게 양측이 서로를 지지하고, 상대방의 강점을 발견하면서 그 강점들을 모을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한일 외교 차관들이 강제 징용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가며 대화한 배경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조현동/외교부 차관/현지시각 14일 : "여러분이 잘 아시는 현안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글로벌 협력 등 다양한 한일 간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는 결국 패할 것이라며 북한을 비롯한 침공 지원국들은 큰 부담을 각오해야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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