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쓰레기 소각장 폐열 이용 ‘올해 첫 모내기’

입력 2023.02.16 (12:51) 수정 2023.02.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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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로 유명한 경기 이천에서 어제 전국 처음으로 모내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흔히 모내기는 포근해지는 5월은 되어야 가능한데 이렇게 '겨울 모내기'가 가능한 이유, 박은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앙상하게 얼어붙은 논밭. 계절이 여전히 겨울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경기 이천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선 때 이른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천시가 전국 최초로 모내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경희/이천시장 : "(이천이) 일조량이 길고 일교차가 크고 또 이 토양 자체가 아주 최적의 쌀을 생산하기 위한 최적의 도시예요."]

5월에 하는 게 일반적인 모내기를 석 달이나 이르게 할 수 있는 비결은 근처 소각장에 있습니다.

이천, 여주, 광주, 하남, 양평, 이렇게 5개 지자체에서 모인 쓰레기를 광역소각장에서 처리하는데 이때 발생한 폐열을 모내기에 이용하는 겁니다.

하루 250여 톤의 쓰레기가 타면서 발생한 열로 물을 데우고 그 물을 관을 통해 이곳 비닐하우스로 보냅니다.

[이희범/농민 : "자원 관리 시설에서 따뜻한 온도의 물을 이쪽으로 순환을 시켜서 온풍기로 열을 발생해주면, 모가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는 온도를 맞춰주는 거죠."]

때문에 900여 제곱미터 넓이의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항상 20도에서 30도 사이를 유지합니다.

특히 이번에 심은 벼는 '해들'로 2018년부터 이천시가 외래 벼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알찬미'와 함께 개발한 국내 품종입니다.

[정현숙/이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새로 개발된 품종은 병충해에 강해서 농업인들이 농사짓고 좋고, 그리고 비바람에 의한 쓰러짐도 잘 견디고 밥맛이 좋아서..."]

지난해 처음으로 대체율 96%를 기록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톤가량의 미국 수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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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쓰레기 소각장 폐열 이용 ‘올해 첫 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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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16 12: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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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로 유명한 경기 이천에서 어제 전국 처음으로 모내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흔히 모내기는 포근해지는 5월은 되어야 가능한데 이렇게 '겨울 모내기'가 가능한 이유, 박은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앙상하게 얼어붙은 논밭. 계절이 여전히 겨울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경기 이천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선 때 이른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천시가 전국 최초로 모내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경희/이천시장 : "(이천이) 일조량이 길고 일교차가 크고 또 이 토양 자체가 아주 최적의 쌀을 생산하기 위한 최적의 도시예요."]

5월에 하는 게 일반적인 모내기를 석 달이나 이르게 할 수 있는 비결은 근처 소각장에 있습니다.

이천, 여주, 광주, 하남, 양평, 이렇게 5개 지자체에서 모인 쓰레기를 광역소각장에서 처리하는데 이때 발생한 폐열을 모내기에 이용하는 겁니다.

하루 250여 톤의 쓰레기가 타면서 발생한 열로 물을 데우고 그 물을 관을 통해 이곳 비닐하우스로 보냅니다.

[이희범/농민 : "자원 관리 시설에서 따뜻한 온도의 물을 이쪽으로 순환을 시켜서 온풍기로 열을 발생해주면, 모가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는 온도를 맞춰주는 거죠."]

때문에 900여 제곱미터 넓이의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항상 20도에서 30도 사이를 유지합니다.

특히 이번에 심은 벼는 '해들'로 2018년부터 이천시가 외래 벼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알찬미'와 함께 개발한 국내 품종입니다.

[정현숙/이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새로 개발된 품종은 병충해에 강해서 농업인들이 농사짓고 좋고, 그리고 비바람에 의한 쓰러짐도 잘 견디고 밥맛이 좋아서..."]

지난해 처음으로 대체율 96%를 기록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톤가량의 미국 수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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