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DNA” “땅투기 대표”…與 ‘흠집내기’ 공방 가열

입력 2023.02.16 (21:33) 수정 2023.02.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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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입니다.

오늘(16일) 세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자신이 집권 여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내세웠는데 정작 그 방향이나 정책을 내놓기 보다 거친 표현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데 더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TV 토론회를 끝내고 광주에 모인 당 대표 후보들, 보수 정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통합과 화합을 약속했지만, 서로를 향한 난타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TV 토론에서 제기된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또 맞붙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김 후보는)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걸 오히려 인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아직도 민주당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분이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제 사골탕 끓일 모양인데 이 민주당식 프레임 (씌우기를 따라)하면서 내부 총질하는 후보, 여러분 용납하시겠습니까."]

"내년 총선 승리 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안 후보의 발언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김 후보가 "당원들에게 꼼수를 쓰는 것"이라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압박하자, 안 후보는 "당 대표직을 대권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나머지 두 주자도 김기현, 안철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대표 후보 : "(안철수 후보는) 선거 때만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스스로 노출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심 호소가 실패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어떤 선언 아닌가 싶고요."]

[황교안/국민의힘 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의) 기대기 정치로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당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대기로 뭘 해보겠다고 하는 이런 대표가 지금 필요하지 않아요."]

오늘 호남 합동연설회로 본경선 첫 주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금의 구도를 흔들기 위한 주자 간 선명성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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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DNA” “땅투기 대표”…與 ‘흠집내기’ 공방 가열
    • 입력 2023-02-16 21:33:43
    • 수정2023-02-17 07: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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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입니다.

오늘(16일) 세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자신이 집권 여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내세웠는데 정작 그 방향이나 정책을 내놓기 보다 거친 표현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데 더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TV 토론회를 끝내고 광주에 모인 당 대표 후보들, 보수 정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통합과 화합을 약속했지만, 서로를 향한 난타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TV 토론에서 제기된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또 맞붙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김 후보는)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걸 오히려 인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아직도 민주당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분이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제 사골탕 끓일 모양인데 이 민주당식 프레임 (씌우기를 따라)하면서 내부 총질하는 후보, 여러분 용납하시겠습니까."]

"내년 총선 승리 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안 후보의 발언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김 후보가 "당원들에게 꼼수를 쓰는 것"이라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압박하자, 안 후보는 "당 대표직을 대권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나머지 두 주자도 김기현, 안철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대표 후보 : "(안철수 후보는) 선거 때만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스스로 노출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심 호소가 실패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어떤 선언 아닌가 싶고요."]

[황교안/국민의힘 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의) 기대기 정치로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당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대기로 뭘 해보겠다고 하는 이런 대표가 지금 필요하지 않아요."]

오늘 호남 합동연설회로 본경선 첫 주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금의 구도를 흔들기 위한 주자 간 선명성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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