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요금 인상에 지역 민간 문화예술공간도 ‘휘청’

입력 2023.02.16 (21:39) 수정 2023.02.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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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에너지 요금이 폭등하면서 전기를 많이 쓰는 지역 공연장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대를 올릴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 공연장이나 예술인 모두 위축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인 연주자들의 독주회나 독창회가 주로 열리는 대전의 한 사설 공연장.

지난해 11월까지 23만 원대였던 전기 요금이 지난달에는 57만 원을 넘겨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력 소모가 적은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고, 특히 지난달에는 연말보다 공연이 크게 줄었는데도 오히려 요금이 더 많이 나온 겁니다.

[육성호/공연장 대표 : "올라도 한 몇만 원 정도, 그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관리비 나온 거 보고 상당히 많이 놀랐습니다."]

전기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소극장 등 다른 민간 공연시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집니다.

늘어난 운영비를 대관료에 반영하자니, 무대에 서는 예술인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는 극단들은 난방비 때문에 연습실 사용조차 부담스럽습니다.

[손종화/극단 대표·연극 배우 : "순수 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어떻게 무대에 설 수가 있느냐는 말이죠. 그 기회 자체도 (없어지는 겁니다.)"]

공공 시설은 아니지만,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지키는 공공재의 역할을 하는 만큼 '에너지 바우처' 같은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국/소극장 대표 : "저희도 노력을 하겠지만은, 모색을 해서 현실적인 지원을 해주면 어떨까..."]

더욱이 물가 상승 영향으로 문화 소비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 수익 구조가 열악한 민간 문화예술 공간에서는 코로나 19 못지 않은 힘겨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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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요금 인상에 지역 민간 문화예술공간도 ‘휘청’
    • 입력 2023-02-16 21:39:05
    • 수정2023-02-16 21:55:34
    뉴스9(대전)
[앵커]

최근 에너지 요금이 폭등하면서 전기를 많이 쓰는 지역 공연장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대를 올릴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 공연장이나 예술인 모두 위축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인 연주자들의 독주회나 독창회가 주로 열리는 대전의 한 사설 공연장.

지난해 11월까지 23만 원대였던 전기 요금이 지난달에는 57만 원을 넘겨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력 소모가 적은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고, 특히 지난달에는 연말보다 공연이 크게 줄었는데도 오히려 요금이 더 많이 나온 겁니다.

[육성호/공연장 대표 : "올라도 한 몇만 원 정도, 그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관리비 나온 거 보고 상당히 많이 놀랐습니다."]

전기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소극장 등 다른 민간 공연시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집니다.

늘어난 운영비를 대관료에 반영하자니, 무대에 서는 예술인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는 극단들은 난방비 때문에 연습실 사용조차 부담스럽습니다.

[손종화/극단 대표·연극 배우 : "순수 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어떻게 무대에 설 수가 있느냐는 말이죠. 그 기회 자체도 (없어지는 겁니다.)"]

공공 시설은 아니지만,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지키는 공공재의 역할을 하는 만큼 '에너지 바우처' 같은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국/소극장 대표 : "저희도 노력을 하겠지만은, 모색을 해서 현실적인 지원을 해주면 어떨까..."]

더욱이 물가 상승 영향으로 문화 소비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 수익 구조가 열악한 민간 문화예술 공간에서는 코로나 19 못지 않은 힘겨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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