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 90여 마리 자연 정착…토종 여우 복원 순항

입력 2023.02.17 (09:54) 수정 2023.02.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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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오염 등으로 사실상 멸종됐던 토종 여우를 복원하는 작업이 소백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증식기술 확보와 방사 개체의 자연 적응 등으로 현재 90여 마리가 백두대간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이를 물고 있는 여우가 너구리와 대치하다 도망갑니다.

여우 두 마리의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낮 시간에도 움직임이 계속됩니다.

황톳빛 털과 재를 뿌린 듯 까만 발, 긴 주둥이가 눈에 띕니다.

소백산 지역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토종 여우입니다.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 자연에서 사실상 멸종됐던 토종 여우 복원이 본격 시작된 것은 지난 2010년.

시행착오 끝에 자체 증식기술을 확보하면서 2019년부터는 매년 태어나는 개체가 30마리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생존율도 95%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이숙진/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 팀장 : "복원하기 위해서 증식하는 부분은 사실 많은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특히나 붉은 여우는 복원하기 위해 증식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연 적응 훈련을 거쳐 지금까지 181마리를 방사했는데, 현재 90여 마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7마리는 자연에서 번식해 태어난 개체입니다.

이제는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 200km나 떨어진 충남 서산과 전북 남원 등 전국 14개 시·군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배성근/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장 :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존 종합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소백산 권역에 100개체 이상을 복원할 계획이며..."]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토종 여우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서 한반도 생태 환경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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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대간에 90여 마리 자연 정착…토종 여우 복원 순항
    • 입력 2023-02-17 09:54:53
    • 수정2023-02-17 09: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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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오염 등으로 사실상 멸종됐던 토종 여우를 복원하는 작업이 소백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증식기술 확보와 방사 개체의 자연 적응 등으로 현재 90여 마리가 백두대간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이를 물고 있는 여우가 너구리와 대치하다 도망갑니다.

여우 두 마리의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낮 시간에도 움직임이 계속됩니다.

황톳빛 털과 재를 뿌린 듯 까만 발, 긴 주둥이가 눈에 띕니다.

소백산 지역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토종 여우입니다.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 자연에서 사실상 멸종됐던 토종 여우 복원이 본격 시작된 것은 지난 2010년.

시행착오 끝에 자체 증식기술을 확보하면서 2019년부터는 매년 태어나는 개체가 30마리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생존율도 95%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이숙진/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 팀장 : "복원하기 위해서 증식하는 부분은 사실 많은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특히나 붉은 여우는 복원하기 위해 증식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연 적응 훈련을 거쳐 지금까지 181마리를 방사했는데, 현재 90여 마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7마리는 자연에서 번식해 태어난 개체입니다.

이제는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 200km나 떨어진 충남 서산과 전북 남원 등 전국 14개 시·군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배성근/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장 :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존 종합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소백산 권역에 100개체 이상을 복원할 계획이며..."]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토종 여우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서 한반도 생태 환경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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