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할권 다툼, 속내는?
입력 2023.02.17 (19:28)
수정 2023.02.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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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시와 김제시가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분쟁을 하는 건 지역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자체 간의 계속된 싸움이 새만금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33.9킬로미터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방조제 안쪽으로는 전주시의 두 배가량인 4백여 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간척지가 새로 생깁니다.
대부분 아직 지번이 확정되지 않아, 새만금 인접 지자체들은 기회의 땅으로 보고 관할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2천21년 2호 방조제가 김제시 관할로 최종 확정되면서 군산과 김제, 두 지자체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서도로 관할권을 인정받으면, 2호 방조제 안쪽에 조성 중인 인구 2만 5천 명의 스마트 수변도시 등 새만금의 노른자위를 자연스럽게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겁니다.
[이명호/김제시 해양항만과장 : "바로 연접해 있기 때문에 동서도로 관할 지자체가 스마트 수변도시 (관할권)까지 결정된다고 (봅니다.)"]
두 지자체로서는 2호 방조제 바깥쪽에 조성되는 신항만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새만금 신항만은 앞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 항 역할을 맡아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항만 기능을 새롭게 확보하려는 김제시와 기존 항구도시의 명성을 지키려는 군산시가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이는 겁니다.
[김진현/군산시 새만금에너지과장 : "새만금 신항이 생기면 군산항의 물동량 일부가 분할될 것이고, 군산항으로서는 경제적인 손실도 (불가피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 간의 관할권 다툼이 새만금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기/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 "모든 계획이 실행에 옮겨져야 하는데 자꾸 지연되는 거죠. 그리고 다시 갈등이 심하게 되면 취소가 된다거나 사업들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죠."]
지역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운 소지역주의가 정작 새만금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군산시와 김제시가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분쟁을 하는 건 지역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자체 간의 계속된 싸움이 새만금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33.9킬로미터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방조제 안쪽으로는 전주시의 두 배가량인 4백여 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간척지가 새로 생깁니다.
대부분 아직 지번이 확정되지 않아, 새만금 인접 지자체들은 기회의 땅으로 보고 관할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2천21년 2호 방조제가 김제시 관할로 최종 확정되면서 군산과 김제, 두 지자체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서도로 관할권을 인정받으면, 2호 방조제 안쪽에 조성 중인 인구 2만 5천 명의 스마트 수변도시 등 새만금의 노른자위를 자연스럽게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겁니다.
[이명호/김제시 해양항만과장 : "바로 연접해 있기 때문에 동서도로 관할 지자체가 스마트 수변도시 (관할권)까지 결정된다고 (봅니다.)"]
두 지자체로서는 2호 방조제 바깥쪽에 조성되는 신항만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새만금 신항만은 앞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 항 역할을 맡아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항만 기능을 새롭게 확보하려는 김제시와 기존 항구도시의 명성을 지키려는 군산시가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이는 겁니다.
[김진현/군산시 새만금에너지과장 : "새만금 신항이 생기면 군산항의 물동량 일부가 분할될 것이고, 군산항으로서는 경제적인 손실도 (불가피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 간의 관할권 다툼이 새만금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기/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 "모든 계획이 실행에 옮겨져야 하는데 자꾸 지연되는 거죠. 그리고 다시 갈등이 심하게 되면 취소가 된다거나 사업들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죠."]
지역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운 소지역주의가 정작 새만금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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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17 19: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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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와 김제시가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분쟁을 하는 건 지역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자체 간의 계속된 싸움이 새만금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33.9킬로미터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방조제 안쪽으로는 전주시의 두 배가량인 4백여 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간척지가 새로 생깁니다.
대부분 아직 지번이 확정되지 않아, 새만금 인접 지자체들은 기회의 땅으로 보고 관할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2천21년 2호 방조제가 김제시 관할로 최종 확정되면서 군산과 김제, 두 지자체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서도로 관할권을 인정받으면, 2호 방조제 안쪽에 조성 중인 인구 2만 5천 명의 스마트 수변도시 등 새만금의 노른자위를 자연스럽게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겁니다.
[이명호/김제시 해양항만과장 : "바로 연접해 있기 때문에 동서도로 관할 지자체가 스마트 수변도시 (관할권)까지 결정된다고 (봅니다.)"]
두 지자체로서는 2호 방조제 바깥쪽에 조성되는 신항만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새만금 신항만은 앞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 항 역할을 맡아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항만 기능을 새롭게 확보하려는 김제시와 기존 항구도시의 명성을 지키려는 군산시가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이는 겁니다.
[김진현/군산시 새만금에너지과장 : "새만금 신항이 생기면 군산항의 물동량 일부가 분할될 것이고, 군산항으로서는 경제적인 손실도 (불가피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 간의 관할권 다툼이 새만금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기/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 "모든 계획이 실행에 옮겨져야 하는데 자꾸 지연되는 거죠. 그리고 다시 갈등이 심하게 되면 취소가 된다거나 사업들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죠."]
지역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운 소지역주의가 정작 새만금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군산시와 김제시가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분쟁을 하는 건 지역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자체 간의 계속된 싸움이 새만금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33.9킬로미터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방조제 안쪽으로는 전주시의 두 배가량인 4백여 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간척지가 새로 생깁니다.
대부분 아직 지번이 확정되지 않아, 새만금 인접 지자체들은 기회의 땅으로 보고 관할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2천21년 2호 방조제가 김제시 관할로 최종 확정되면서 군산과 김제, 두 지자체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서도로 관할권을 인정받으면, 2호 방조제 안쪽에 조성 중인 인구 2만 5천 명의 스마트 수변도시 등 새만금의 노른자위를 자연스럽게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겁니다.
[이명호/김제시 해양항만과장 : "바로 연접해 있기 때문에 동서도로 관할 지자체가 스마트 수변도시 (관할권)까지 결정된다고 (봅니다.)"]
두 지자체로서는 2호 방조제 바깥쪽에 조성되는 신항만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새만금 신항만은 앞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 항 역할을 맡아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항만 기능을 새롭게 확보하려는 김제시와 기존 항구도시의 명성을 지키려는 군산시가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이는 겁니다.
[김진현/군산시 새만금에너지과장 : "새만금 신항이 생기면 군산항의 물동량 일부가 분할될 것이고, 군산항으로서는 경제적인 손실도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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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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