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속씨름단 존치 결정…“군민 자부심 되겠다”

입력 2023.02.20 (21:46) 수정 2023.02.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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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암군이 그동안 과다한 운영비와 창단 당시 공론화 누락으로 논란이 이어졌던 군 민속 씨름단을 계속해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씨름단 기금 조성과 정부 보조금 확보 등을 통해 재정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씨름단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암에서 치러진 설날 장사 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 등 세 체급을 차지한 영암군 민속 씨름단.

모래판 위 최강자임을 또 한 번 증명했습니다.

["최정만 장사가 2023년 첫번째 장사에 등극합니다."]

하지만, 열악한 군 재정에 20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는 과하다는 지적과 창단 당시 공론화 절차 누락 논란이 일면서 씨름단의 존폐를 두고 한동안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에 영암군은 지난해 12월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나섰고, 두 달간 주민 대상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거친 결과 씨름단을 존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우승희/영암군수 : "이번 공론화를 계기로 혁신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서 우리 군은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대한민국 최고의 씨름단으로 군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제가 됐던 운영비는 씨름단 기금을 설치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에 나서고, 정부의 'K-씨름' 진흥 계획에 발맞춰 전라남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지원을 이끌어 내 예산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세웠습니다.

씨름단과의 식사 같은 이색적인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방과 후 학습과 연계한 씨름 꿈나무 육성 등 영암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건 물론이고,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김기태/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 :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우리 영암 지역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오늘 (존치 결정에) 기분이 좋다는 것보다는 해야 할 숙제가 더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군민의 결정으로 다시 한번 지역을 대표해 모래판에 설 기회를 얻게 된 영암군 민속씨름단.

그만큼 주어진 역할과 기대도 더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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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군 민속씨름단 존치 결정…“군민 자부심 되겠다”
    • 입력 2023-02-20 21:45:59
    • 수정2023-02-20 22:09:21
    뉴스9(광주)
[앵커]

영암군이 그동안 과다한 운영비와 창단 당시 공론화 누락으로 논란이 이어졌던 군 민속 씨름단을 계속해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씨름단 기금 조성과 정부 보조금 확보 등을 통해 재정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씨름단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암에서 치러진 설날 장사 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 등 세 체급을 차지한 영암군 민속 씨름단.

모래판 위 최강자임을 또 한 번 증명했습니다.

["최정만 장사가 2023년 첫번째 장사에 등극합니다."]

하지만, 열악한 군 재정에 20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는 과하다는 지적과 창단 당시 공론화 절차 누락 논란이 일면서 씨름단의 존폐를 두고 한동안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에 영암군은 지난해 12월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나섰고, 두 달간 주민 대상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거친 결과 씨름단을 존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우승희/영암군수 : "이번 공론화를 계기로 혁신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서 우리 군은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대한민국 최고의 씨름단으로 군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제가 됐던 운영비는 씨름단 기금을 설치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에 나서고, 정부의 'K-씨름' 진흥 계획에 발맞춰 전라남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지원을 이끌어 내 예산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세웠습니다.

씨름단과의 식사 같은 이색적인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방과 후 학습과 연계한 씨름 꿈나무 육성 등 영암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건 물론이고,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김기태/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 :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우리 영암 지역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오늘 (존치 결정에) 기분이 좋다는 것보다는 해야 할 숙제가 더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군민의 결정으로 다시 한번 지역을 대표해 모래판에 설 기회를 얻게 된 영암군 민속씨름단.

그만큼 주어진 역할과 기대도 더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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