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받침대에 필로폰 50kg 밀수…일당 3명 구속기소

입력 2023.02.21 (19:27) 수정 2023.02.21 (19: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화물 운반용 받침대에 50kg에 달하는 마약을 몰래 숨겨 국내로 밀수한 일당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번에 압수한 마약은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요.

운반용 받침대는 세관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빌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포장지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다른 방에는 화물 운반용 받침대가 쌓여 있습니다.

수사관들이 받침대 아래를 뜯자 비닐에 포장된 마약이 나옵니다.

지난달 10일 검찰에 적발된 밀수업자들이 보관해둔 마약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태국에서 쓰레기통을 수입하면서 화물 운반용 받침대 안에 마약을 숨겨 몰래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관 검사에서 운반용 받침대가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밀수범들은 마약을 넣은 검은 장갑을 이처럼 받침대 아래에 숨겨 몰래 들여왔습니다.

밀수한 마약은 무게 50kg으로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역대 마약사범 검거 사건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검찰은 해외 수출용 담배 밀수자를 수사하다 이들이 집에 마약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박성민/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부장검사 : "밀수 조직은 담배 등을 밀수하다가 최근 마약 밀수까지 영역을 확장하던 중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에 적발돼 총책을 비롯한 구성원 대부분이 검거됐습니다."]

검찰은 총책인 60대 남성 등 일당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국제 공조수사와 함께 마약 밀수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보이는 수입업체 관계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화면제공:부산지방검찰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물 받침대에 필로폰 50kg 밀수…일당 3명 구속기소
    • 입력 2023-02-21 19:27:51
    • 수정2023-02-21 19:30:19
    뉴스7(광주)
[앵커]

화물 운반용 받침대에 50kg에 달하는 마약을 몰래 숨겨 국내로 밀수한 일당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번에 압수한 마약은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요.

운반용 받침대는 세관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빌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포장지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다른 방에는 화물 운반용 받침대가 쌓여 있습니다.

수사관들이 받침대 아래를 뜯자 비닐에 포장된 마약이 나옵니다.

지난달 10일 검찰에 적발된 밀수업자들이 보관해둔 마약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태국에서 쓰레기통을 수입하면서 화물 운반용 받침대 안에 마약을 숨겨 몰래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관 검사에서 운반용 받침대가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밀수범들은 마약을 넣은 검은 장갑을 이처럼 받침대 아래에 숨겨 몰래 들여왔습니다.

밀수한 마약은 무게 50kg으로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 역대 마약사범 검거 사건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검찰은 해외 수출용 담배 밀수자를 수사하다 이들이 집에 마약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박성민/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부장검사 : "밀수 조직은 담배 등을 밀수하다가 최근 마약 밀수까지 영역을 확장하던 중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에 적발돼 총책을 비롯한 구성원 대부분이 검거됐습니다."]

검찰은 총책인 60대 남성 등 일당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국제 공조수사와 함께 마약 밀수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보이는 수입업체 관계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화면제공:부산지방검찰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