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운영주체 바뀐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논란’

입력 2023.02.21 (21:56) 수정 2023.02.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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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대표적 장애인 복지지설인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 주체가 23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운영주체 선정 과정에 정치 권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장애인들에게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도내 10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가 위탁 운영해온 곳으로, 하루 평균 천2백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는 25일 위탁 기간 종료를 앞두고 운영 주체가 바뀌게 됐습니다.

공모에 나선 제주도가 민간위탁사무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에 있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를 운영 법인으로 선정한 겁니다.

다양한 장애 유형 당사자들이 있는데도 특정 장애 유형의 중앙 단체가 복지관 운영을 맡게 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장애인총연합회 측은 주장합니다.

[문상익/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회장 : "단체별로 취합돼서 반영을 하다 보니까 빠른 시정이 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특정 단체에 그것도 제주도에 있는 단체가 아니고."]

결국, 이들은 도청 앞을 찾아 항의에 나섰습니다.

["토사구팽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심사 과정에 특정 정치 권력자가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문상익/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회장 : "직접 느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한거고, 이 목소리에 대해서 답변이 없을 경우에는 차근차근 밝혀나가겠습니다."]

이들은 제주도에 이의 신청을 하고, 서명 운동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민간위탁 조례에 따라 7명의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결정했다며, 정치 세력이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외부 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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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 만에 운영주체 바뀐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논란’
    • 입력 2023-02-21 21:56:02
    • 수정2023-02-21 22:06:54
    뉴스9(제주)
[앵커]

도내 대표적 장애인 복지지설인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 주체가 23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운영주체 선정 과정에 정치 권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장애인들에게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도내 10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가 위탁 운영해온 곳으로, 하루 평균 천2백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는 25일 위탁 기간 종료를 앞두고 운영 주체가 바뀌게 됐습니다.

공모에 나선 제주도가 민간위탁사무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에 있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를 운영 법인으로 선정한 겁니다.

다양한 장애 유형 당사자들이 있는데도 특정 장애 유형의 중앙 단체가 복지관 운영을 맡게 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장애인총연합회 측은 주장합니다.

[문상익/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회장 : "단체별로 취합돼서 반영을 하다 보니까 빠른 시정이 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특정 단체에 그것도 제주도에 있는 단체가 아니고."]

결국, 이들은 도청 앞을 찾아 항의에 나섰습니다.

["토사구팽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심사 과정에 특정 정치 권력자가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문상익/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회장 : "직접 느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한거고, 이 목소리에 대해서 답변이 없을 경우에는 차근차근 밝혀나가겠습니다."]

이들은 제주도에 이의 신청을 하고, 서명 운동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민간위탁 조례에 따라 7명의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결정했다며, 정치 세력이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외부 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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