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우려는 주는데 ‘긴축’ 공포는↑…시장은 출렁

입력 2023.02.22 (07:09) 수정 2023.02.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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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역시 최대 변수는 미국의 긴축일 겁니다.

미국에서는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기조를 더 강하게, 더 오랫동안 유지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출렁였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가 거둬들인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76%가 늘었습니다.

매출도 7% 넘게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월마트는 이달부터 직원 시급도 17% 인상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 홈디포 역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 임금 인상에 올해 10억 달러를 투입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경제 핵심 축인 소비가 계속해서 잘 돌아가고 있는데다가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입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망라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도 이번달에 50.2를 기록했는데, 8개월만에 50을 넘었습니다.

구매관리자지수는 향후 실물경제를 가늠해보는 지표로, 50을 넘었다는 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업들이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는 방증이긴 하지만, 1년 가까이 이어진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결국 '경기 침체' 우려는 줄어든 대신, '긴축' 우려는 다시 커지게 됐습니다.

[로레타 메스터/미국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기준금리가 정확히 얼마나 더 높아져야 하고, 제한적 통화정책이 얼마나 오래 지속돼야 할지는 인플레이션, 기대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낮아지느냐, 그리고 수요가 얼마나 둔화되느냐에 달렸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가 더 강하게, 더 오랫동안 지속될 거란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연준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그러니깐 다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24%로 뛰었습니다.

한달전만 해도 이 가능성은 '제로'였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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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침체’ 우려는 주는데 ‘긴축’ 공포는↑…시장은 출렁
    • 입력 2023-02-22 07:09:17
    • 수정2023-02-22 09: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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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역시 최대 변수는 미국의 긴축일 겁니다.

미국에서는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기조를 더 강하게, 더 오랫동안 유지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출렁였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가 거둬들인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76%가 늘었습니다.

매출도 7% 넘게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월마트는 이달부터 직원 시급도 17% 인상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 홈디포 역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 임금 인상에 올해 10억 달러를 투입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경제 핵심 축인 소비가 계속해서 잘 돌아가고 있는데다가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입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망라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도 이번달에 50.2를 기록했는데, 8개월만에 50을 넘었습니다.

구매관리자지수는 향후 실물경제를 가늠해보는 지표로, 50을 넘었다는 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업들이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는 방증이긴 하지만, 1년 가까이 이어진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결국 '경기 침체' 우려는 줄어든 대신, '긴축' 우려는 다시 커지게 됐습니다.

[로레타 메스터/미국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기준금리가 정확히 얼마나 더 높아져야 하고, 제한적 통화정책이 얼마나 오래 지속돼야 할지는 인플레이션, 기대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낮아지느냐, 그리고 수요가 얼마나 둔화되느냐에 달렸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가 더 강하게, 더 오랫동안 지속될 거란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연준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그러니깐 다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24%로 뛰었습니다.

한달전만 해도 이 가능성은 '제로'였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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