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요금 부담에 장사 접을 판”…자영업자들 지원 호소

입력 2023.02.22 (07:13) 수정 2023.02.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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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물가에 직격탄을 맞은 건 바로 영세 자영업자들입니다.

에너지 요금에 원재료비도 올라 장사를 접을 판이라며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코인노래방입니다.

손님이 있든 없든 노래 기계를 켜둬야 하고 난방도 일정 온도로 유지해야 해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사정이 좀 나아지나 했더니 껑충 뛴 전기 요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익환/노래방 운영 : "(코로나19를) 버티고 버텼는데 이제부터 정상영업 시작할 수 있나 했는데... 한 곡에 1000원 하면 현실적으로 손님들이 코인노래방 발길 끊지 않을까."]

이 숙박업소도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들고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1년 전보다 사용량은 줄었는데 한달 가스 요금이 90만 원이나 더 나온 겁니다.

당장 숙박 요금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

[권현숙/숙박업소 운영 : "가스비가 올랐다고 저희만 (요금을) 올릴 수 없어요. 주위 업소랑 경쟁을 해야 하니까 저희가 그냥 감내할 수밖에 없어요."]

견디다 못한 소상공인들은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지서에 덜덜 떤다, 덜덜 떤다, 덜덜 떤다!"]

이들이 공개한 관리비를 확인해 보니 PC방, 노래방, 미용실 등 에너지 사용이 많은 업종에서 한달 평균 30%가량 요금 부담이 늘었습니다.

[유덕현/음식점 운영 : "어쩔 수 없이 메뉴값을 조정하게 되면 과연 영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겠느냐,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요금 분할 납부 제도만으로는 버티기 힘들다며 에너지 취약계층에 포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세희/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난방비가 재난 수준이므로 사회적 보험 상품을 만들어서 지원을 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최근 소상공인단체 조사에선 응답자의 80%가 난방 비용에 매우 부담을 느꼈고 35%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왕인흡 김형준/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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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2 0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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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직격탄을 맞은 건 바로 영세 자영업자들입니다.

에너지 요금에 원재료비도 올라 장사를 접을 판이라며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코인노래방입니다.

손님이 있든 없든 노래 기계를 켜둬야 하고 난방도 일정 온도로 유지해야 해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사정이 좀 나아지나 했더니 껑충 뛴 전기 요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익환/노래방 운영 : "(코로나19를) 버티고 버텼는데 이제부터 정상영업 시작할 수 있나 했는데... 한 곡에 1000원 하면 현실적으로 손님들이 코인노래방 발길 끊지 않을까."]

이 숙박업소도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들고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1년 전보다 사용량은 줄었는데 한달 가스 요금이 90만 원이나 더 나온 겁니다.

당장 숙박 요금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

[권현숙/숙박업소 운영 : "가스비가 올랐다고 저희만 (요금을) 올릴 수 없어요. 주위 업소랑 경쟁을 해야 하니까 저희가 그냥 감내할 수밖에 없어요."]

견디다 못한 소상공인들은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지서에 덜덜 떤다, 덜덜 떤다, 덜덜 떤다!"]

이들이 공개한 관리비를 확인해 보니 PC방, 노래방, 미용실 등 에너지 사용이 많은 업종에서 한달 평균 30%가량 요금 부담이 늘었습니다.

[유덕현/음식점 운영 : "어쩔 수 없이 메뉴값을 조정하게 되면 과연 영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겠느냐,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요금 분할 납부 제도만으로는 버티기 힘들다며 에너지 취약계층에 포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세희/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난방비가 재난 수준이므로 사회적 보험 상품을 만들어서 지원을 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최근 소상공인단체 조사에선 응답자의 80%가 난방 비용에 매우 부담을 느꼈고 35%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왕인흡 김형준/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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