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교 첫 통합…“학생 수 감소 여파”

입력 2023.02.22 (08:27) 수정 2023.02.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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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과 학생 수 감소 여파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의 존립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충북의 고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보은과 제천의 특성화고가 잇따라 통합됩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보은여상으로 개교한 한 특성화고입니다.

남녀공학으로, 정보고로 잇따라 학칙을 변경해 40여 년간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한때 전교생이 천여 명에 달했지만 저출산과 농촌 인구 감소 여파로 최근, 두 자릿수로 급감했습니다.

결국, 3년 뒤, 2km 떨어진 충북생명산업고와의 통합이 확정돼 올해부터 신입생 입학이 중단됐습니다.

충북생명산업고는 내년부터 융복합 농업 분야 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운영합니다.

충북 80여 개 고등학교 가운데 첫 통합 사례입니다.

[유석윤/보은정보고등학교 교감 : "중학교, 고등학교 연계가 되면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신입생 정원이 20명인데도 불구하고 작년에 7명이 들어온 현실입니다."]

제천에서도 학생 수 감소 여파로 디지털전자고와 산업고, 두 특성화고의 통합 절차가 한창입니다.

두 학교는 2027년 3월, 가칭 제천하이텍고로 통합 개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전자고는 2025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산업고는 하이텍고 개교와 동시에 신산업분야 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게 됩니다.

[이인경/충청북도교육청 행정과 학생배치팀 : "(학부모들이) 보은은 80% 이상, 제천은 70% 이상 찬성해서 (통합) 행정예고가 작년과 올해, 두 차례 이뤄졌는데 별도의 반대 의견이 없어서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통합에 내몰린 가운데, 지역 공동화를 막기 위한 폐교 활용 방안 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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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고교 첫 통합…“학생 수 감소 여파”
    • 입력 2023-02-22 08:27:27
    • 수정2023-02-22 08: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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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과 학생 수 감소 여파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의 존립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충북의 고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보은과 제천의 특성화고가 잇따라 통합됩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보은여상으로 개교한 한 특성화고입니다.

남녀공학으로, 정보고로 잇따라 학칙을 변경해 40여 년간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한때 전교생이 천여 명에 달했지만 저출산과 농촌 인구 감소 여파로 최근, 두 자릿수로 급감했습니다.

결국, 3년 뒤, 2km 떨어진 충북생명산업고와의 통합이 확정돼 올해부터 신입생 입학이 중단됐습니다.

충북생명산업고는 내년부터 융복합 농업 분야 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운영합니다.

충북 80여 개 고등학교 가운데 첫 통합 사례입니다.

[유석윤/보은정보고등학교 교감 : "중학교, 고등학교 연계가 되면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신입생 정원이 20명인데도 불구하고 작년에 7명이 들어온 현실입니다."]

제천에서도 학생 수 감소 여파로 디지털전자고와 산업고, 두 특성화고의 통합 절차가 한창입니다.

두 학교는 2027년 3월, 가칭 제천하이텍고로 통합 개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전자고는 2025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산업고는 하이텍고 개교와 동시에 신산업분야 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게 됩니다.

[이인경/충청북도교육청 행정과 학생배치팀 : "(학부모들이) 보은은 80% 이상, 제천은 70% 이상 찬성해서 (통합) 행정예고가 작년과 올해, 두 차례 이뤄졌는데 별도의 반대 의견이 없어서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초·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통합에 내몰린 가운데, 지역 공동화를 막기 위한 폐교 활용 방안 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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