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청남대를 남이섬처럼”…환경단체는 반발
입력 2023.02.22 (10:28)
수정 2023.02.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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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의 꾸준한 청남대 규제 완화 요구에, 정부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환경 단체가 당장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데도 개발 논리만 내세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최대 식수원, 대청호로 둘러싸인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2003년 일반에 개방됐지만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묶인 탓에 가벼운 식사나 숙박조차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은 반 토막 난 데다 연간 운영 적자는 50억 원을 훌쩍 넘는 상황.
이에, 김영환 지사는 주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왔고, 최근 충북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도 대표 관광지, 남이섬 사례를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 15일 : "과학 기술에 의한 수질 관리 방안을 강조하시면서 환경부 장관과 함께 청남대도 이러한 관점에서 새롭게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보라고."]
그러나 지역 환경 단체가 규제 완화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충청북도가 정화한 오·폐수를 대청호 대신 무심천으로 내보내면 맞닿은 미호강의 수질이 3급수인 지금보다 더 오염된다고 걱정했습니다.
차량 운행이 늘어 그만큼 대기 오염 물질이 증가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이창호/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 "주민 피해를 명분으로 한 청남대와 대청호 난개발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뤄진 규제의 취지와 사회적 배경, 논의 과정을 잘 살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전, 충남 등 인접한 충청권에서도 협의 없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해, 규제 완화를 둘러싼 갈등은 지역을 넘어 확산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충청북도의 꾸준한 청남대 규제 완화 요구에, 정부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환경 단체가 당장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데도 개발 논리만 내세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최대 식수원, 대청호로 둘러싸인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2003년 일반에 개방됐지만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묶인 탓에 가벼운 식사나 숙박조차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은 반 토막 난 데다 연간 운영 적자는 50억 원을 훌쩍 넘는 상황.
이에, 김영환 지사는 주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왔고, 최근 충북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도 대표 관광지, 남이섬 사례를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 15일 : "과학 기술에 의한 수질 관리 방안을 강조하시면서 환경부 장관과 함께 청남대도 이러한 관점에서 새롭게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보라고."]
그러나 지역 환경 단체가 규제 완화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충청북도가 정화한 오·폐수를 대청호 대신 무심천으로 내보내면 맞닿은 미호강의 수질이 3급수인 지금보다 더 오염된다고 걱정했습니다.
차량 운행이 늘어 그만큼 대기 오염 물질이 증가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이창호/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 "주민 피해를 명분으로 한 청남대와 대청호 난개발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뤄진 규제의 취지와 사회적 배경, 논의 과정을 잘 살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전, 충남 등 인접한 충청권에서도 협의 없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해, 규제 완화를 둘러싼 갈등은 지역을 넘어 확산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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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22 1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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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의 꾸준한 청남대 규제 완화 요구에, 정부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환경 단체가 당장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데도 개발 논리만 내세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최대 식수원, 대청호로 둘러싸인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2003년 일반에 개방됐지만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묶인 탓에 가벼운 식사나 숙박조차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은 반 토막 난 데다 연간 운영 적자는 50억 원을 훌쩍 넘는 상황.
이에, 김영환 지사는 주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왔고, 최근 충북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도 대표 관광지, 남이섬 사례를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 15일 : "과학 기술에 의한 수질 관리 방안을 강조하시면서 환경부 장관과 함께 청남대도 이러한 관점에서 새롭게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보라고."]
그러나 지역 환경 단체가 규제 완화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충청북도가 정화한 오·폐수를 대청호 대신 무심천으로 내보내면 맞닿은 미호강의 수질이 3급수인 지금보다 더 오염된다고 걱정했습니다.
차량 운행이 늘어 그만큼 대기 오염 물질이 증가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이창호/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 "주민 피해를 명분으로 한 청남대와 대청호 난개발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뤄진 규제의 취지와 사회적 배경, 논의 과정을 잘 살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전, 충남 등 인접한 충청권에서도 협의 없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해, 규제 완화를 둘러싼 갈등은 지역을 넘어 확산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충청북도의 꾸준한 청남대 규제 완화 요구에, 정부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환경 단체가 당장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데도 개발 논리만 내세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최대 식수원, 대청호로 둘러싸인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2003년 일반에 개방됐지만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묶인 탓에 가벼운 식사나 숙박조차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은 반 토막 난 데다 연간 운영 적자는 50억 원을 훌쩍 넘는 상황.
이에, 김영환 지사는 주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왔고, 최근 충북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도 대표 관광지, 남이섬 사례를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 15일 : "과학 기술에 의한 수질 관리 방안을 강조하시면서 환경부 장관과 함께 청남대도 이러한 관점에서 새롭게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보라고."]
그러나 지역 환경 단체가 규제 완화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충청북도가 정화한 오·폐수를 대청호 대신 무심천으로 내보내면 맞닿은 미호강의 수질이 3급수인 지금보다 더 오염된다고 걱정했습니다.
차량 운행이 늘어 그만큼 대기 오염 물질이 증가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이창호/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 "주민 피해를 명분으로 한 청남대와 대청호 난개발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뤄진 규제의 취지와 사회적 배경, 논의 과정을 잘 살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전, 충남 등 인접한 충청권에서도 협의 없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해, 규제 완화를 둘러싼 갈등은 지역을 넘어 확산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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