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꿀벌 100억 마리 실종…“대대적 응애 방제”

입력 2023.02.22 (11:01) 수정 2023.02.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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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꿀벌이 사라지거나 죽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최대 50만 봉군(벌통)에서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봉군에 꿀벌이 평균 2만 마리가 산다는 것을 감안하면 총 100억 마리가 석달 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정부는 기생충 일종인 ‘응애’가 주요 원인이라 보고 대대적 방제에 나설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되고 있는 이른바 ‘꿀벌 실종 현상’ 방지 대책을 오늘(22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약 247만 봉군으로, 1년 전보다 8.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꿀벌 피해는 겨울철에 집중됐는데, 이번 집계는 월동 직전에 조사한 것으로, 이번 겨울철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꿀벌 피해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는데, 농가들이 방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방제제를 너무 많이 써 꿀벌 면역력을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농가에 월동 직후 방제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집중 방제기간을 운영하면서 병해충 예찰도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피해를 입은 농가에 벌통을 조기 공급하고, 농가당 최대 1천만 원까지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해 사료비·기자재 등 구입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국내 양봉 사육밀도가 일본의 34배 수준으로 높아 꿀벌 개체수가 급감해도 국내 양봉 산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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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2 11:01:03
    • 수정2023-02-22 11:02:51
    경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꿀벌이 사라지거나 죽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최대 50만 봉군(벌통)에서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봉군에 꿀벌이 평균 2만 마리가 산다는 것을 감안하면 총 100억 마리가 석달 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정부는 기생충 일종인 ‘응애’가 주요 원인이라 보고 대대적 방제에 나설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되고 있는 이른바 ‘꿀벌 실종 현상’ 방지 대책을 오늘(22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약 247만 봉군으로, 1년 전보다 8.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꿀벌 피해는 겨울철에 집중됐는데, 이번 집계는 월동 직전에 조사한 것으로, 이번 겨울철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꿀벌 피해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는데, 농가들이 방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방제제를 너무 많이 써 꿀벌 면역력을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농가에 월동 직후 방제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집중 방제기간을 운영하면서 병해충 예찰도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피해를 입은 농가에 벌통을 조기 공급하고, 농가당 최대 1천만 원까지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해 사료비·기자재 등 구입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국내 양봉 사육밀도가 일본의 34배 수준으로 높아 꿀벌 개체수가 급감해도 국내 양봉 산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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