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증가세…‘항공 방제’ 대신 ‘정밀 타격’

입력 2023.02.22 (12:14) 수정 2023.02.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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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줄어들던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이 대대적인 방제를 앞두고 기존 항공기 살포 대신 정밀 타격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해당 살충제가 다른 생물 자원까지 파괴하고 있다는 논란 때문인데, 어떻게 바뀌는 건지, 이예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가 전면 중단됩니다.

대신 드론과 지상 방제 같은 정밀 타격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중요 보전지역과 긴급 발생지 등 방제 지역도 제한적으로 운용합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는 앞으로 방제 사업 전에 계획서를 제출해 방제 대상지와 선정 약제의 적합성 등을 사전에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번 방제 방식 변경은 항공방제에 사용돼 온 살충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의 유해성 때문입니다.

해당 살충 성분이 꿀벌 등 다른 생물 자원까지 파괴하고 있다는 겁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은 곤충의 신경계를 교란해 폐사시키며, 특히 꿀벌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이 살충제가 '급독성'을 가지고 있다며, 2026년부터 해당 성분이 잔류 된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지난해부터 이 계열 살충제 57개 제품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2014년 감염 나무 수가 218만 3천 그루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만 건 이상 늘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산림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나 잣나무가 감염되면 고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산림 병해충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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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재선충병 증가세…‘항공 방제’ 대신 ‘정밀 타격’
    • 입력 2023-02-22 12:14:23
    • 수정2023-02-22 17: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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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줄어들던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이 대대적인 방제를 앞두고 기존 항공기 살포 대신 정밀 타격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해당 살충제가 다른 생물 자원까지 파괴하고 있다는 논란 때문인데, 어떻게 바뀌는 건지, 이예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가 전면 중단됩니다.

대신 드론과 지상 방제 같은 정밀 타격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중요 보전지역과 긴급 발생지 등 방제 지역도 제한적으로 운용합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는 앞으로 방제 사업 전에 계획서를 제출해 방제 대상지와 선정 약제의 적합성 등을 사전에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번 방제 방식 변경은 항공방제에 사용돼 온 살충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의 유해성 때문입니다.

해당 살충 성분이 꿀벌 등 다른 생물 자원까지 파괴하고 있다는 겁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은 곤충의 신경계를 교란해 폐사시키며, 특히 꿀벌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이 살충제가 '급독성'을 가지고 있다며, 2026년부터 해당 성분이 잔류 된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지난해부터 이 계열 살충제 57개 제품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2014년 감염 나무 수가 218만 3천 그루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만 건 이상 늘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산림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나 잣나무가 감염되면 고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산림 병해충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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