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공범도 찾는다…음성분석모델 세계 첫 개발

입력 2023.02.22 (19:22) 수정 2023.02.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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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지난해 피해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정부가 세계 최초로 범죄조직 군집화 기능이 포함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그놈 목소리', 앞으로 더 잡기 쉬워질까요?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자 주목, 목표금액 180억."]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중국 내 범죄 조직을 쫓는 내용의 영홥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수법도 날로 발전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정부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이스피싱범 음성을 구분하고 범죄 조직별로 묶을 수도 있는 음성분석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국내외 6천 명에게서 추출한 100만 개 이상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든 겁니다.

각기 다른 범죄에 쓰인 2명의 목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대포통장을 개설해서 불법도박사이트나 이런데 이용하고 있어요. 본인께서 신상 노출이 됐기 때문에 동결 처리시켜도 되겠습니까?"]

유사도는 9.2로 나와 동일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옥엽/국립과학수사연구원 디지털과 연구관 : "동일 음성으로 확인되는 정보를 훨씬 더 많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검거율이 훨씬 올라갈 것 같습니다."]

또 다른 2명의 목소리.

[남성 : "저는 인천지방 검찰청의 금융범죄 수사1부 이진호 수사관입니다."]

[여성 : "거래하는 데 사용이 됐어요. 대포통장으로. 피해자분들이 ***씨를 고소, 고발하신 상태여서..."]

각각의 범죄에 가담한 2명의 목소리인데, 음성을 연쇄적으로 분석해 같은 그룹에 있다는 사실을 찾아냅니다.

[김철/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 : "총책이 있고 밑에 같이 연루된 사람들이 있는데, 한 사람을 잡게 되면 타고 가서 음성 분석 모델은 연루자들을 찾아내게 됩니다."]

국과수는 이달 말부터 범죄 조직 추적 등에 활용하고, 올 하반기에는 경찰에도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만 천여건에, 피해금액은 5천 4백억 원, 새 분석 모델이 수사와 피해 예방에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서수민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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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공범도 찾는다…음성분석모델 세계 첫 개발
    • 입력 2023-02-22 19:22:57
    • 수정2023-02-22 19: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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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지난해 피해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정부가 세계 최초로 범죄조직 군집화 기능이 포함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그놈 목소리', 앞으로 더 잡기 쉬워질까요?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자 주목, 목표금액 180억."]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중국 내 범죄 조직을 쫓는 내용의 영홥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수법도 날로 발전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정부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이스피싱범 음성을 구분하고 범죄 조직별로 묶을 수도 있는 음성분석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국내외 6천 명에게서 추출한 100만 개 이상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든 겁니다.

각기 다른 범죄에 쓰인 2명의 목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대포통장을 개설해서 불법도박사이트나 이런데 이용하고 있어요. 본인께서 신상 노출이 됐기 때문에 동결 처리시켜도 되겠습니까?"]

유사도는 9.2로 나와 동일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옥엽/국립과학수사연구원 디지털과 연구관 : "동일 음성으로 확인되는 정보를 훨씬 더 많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검거율이 훨씬 올라갈 것 같습니다."]

또 다른 2명의 목소리.

[남성 : "저는 인천지방 검찰청의 금융범죄 수사1부 이진호 수사관입니다."]

[여성 : "거래하는 데 사용이 됐어요. 대포통장으로. 피해자분들이 ***씨를 고소, 고발하신 상태여서..."]

각각의 범죄에 가담한 2명의 목소리인데, 음성을 연쇄적으로 분석해 같은 그룹에 있다는 사실을 찾아냅니다.

[김철/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 : "총책이 있고 밑에 같이 연루된 사람들이 있는데, 한 사람을 잡게 되면 타고 가서 음성 분석 모델은 연루자들을 찾아내게 됩니다."]

국과수는 이달 말부터 범죄 조직 추적 등에 활용하고, 올 하반기에는 경찰에도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만 천여건에, 피해금액은 5천 4백억 원, 새 분석 모델이 수사와 피해 예방에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서수민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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