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트업 잇따라 기술력 인정

입력 2023.02.22 (19:23) 수정 2023.02.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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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아보는 기획 보도, '지역독립선언' 순섭니다.

네 번째로 일자리 부족과 인구 감소, 경제 활성화 등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의 창업 생태계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부산은 수도권보다 인프라나 투자 규모 등에서 여전히 열악하지만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들이 잇따라 나오며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희망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0여 개국 기업 3천여 곳이 참여한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올해도 탁월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에 주는 '혁신상'을 신생기업들이 휩쓸었는데 부산에서 참가한 초기창업기업, 케이워터크레프트도 포함됐습니다.

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인 '워터 스테이션'으로, 태양광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권순철/케이워터크레프트 대표 : "수소를 1kg 만드는데 이산화탄소를 최소 8kg 내뿜습니다. 따지고 보면 수소가 (청정) 에너지가 아닌 거죠. 만드는 과정에서 (청정)에너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극복할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개발했습니다.)"]

창업 초기인 2018년 물을 연료로 작동하는 모터를 장착해 물로 가는 보트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점 때문에 발전기로 눈을 돌려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권순철/케이워터크레프트 대표 : "보트는 하나의 모빌리티 성격을 띠어서 몇 사람이 혜택을 보지만 발전기를 만들면 수십만 수백만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부산의 또 다른 창업기업인 샤픈고트도 혁신의 주인공입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이 제품을 집이나 사무실에 설치하면 화재나 재난을 감지해 스스로 구조신호를 보내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기존 감지기와 달리 머신러닝으로 1분마다 주변 환경을 분석해 재난 상황인지 아닌지를 구별해 오작동 확률을 낮췄습니다.

10여 년 동안 폐업 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제조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소화기와 재난예방 스마트홈 시스템 등으로 결국, CES 혁신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권익환/샤픈고트 대표 : "그 전에는 저희가 전시회 나가서 고객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바이어들이 저희랑 미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CES 리스트에 있는 저희를 확인하고 투자 문의라든가 구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시작한 창업기업들이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이 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해외송금 스타트업인 센트비는 대형 벤처캐피탈과 투자은행으로부터 지난해 시리즈 C, 수백억 원대 투자유치로 아시아에 이어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되면 받을 수 있는 시리즈B 투자도 최근 푸드팡과 모두싸인 등이 받으며 부산 창업기업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체계적인 투자와 성장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창업도시 부산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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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스타트업 잇따라 기술력 인정
    • 입력 2023-02-22 19:23:58
    • 수정2023-02-22 20:07:48
    뉴스7(부산)
[앵커]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아보는 기획 보도, '지역독립선언' 순섭니다.

네 번째로 일자리 부족과 인구 감소, 경제 활성화 등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의 창업 생태계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부산은 수도권보다 인프라나 투자 규모 등에서 여전히 열악하지만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들이 잇따라 나오며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희망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0여 개국 기업 3천여 곳이 참여한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올해도 탁월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에 주는 '혁신상'을 신생기업들이 휩쓸었는데 부산에서 참가한 초기창업기업, 케이워터크레프트도 포함됐습니다.

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인 '워터 스테이션'으로, 태양광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권순철/케이워터크레프트 대표 : "수소를 1kg 만드는데 이산화탄소를 최소 8kg 내뿜습니다. 따지고 보면 수소가 (청정) 에너지가 아닌 거죠. 만드는 과정에서 (청정)에너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극복할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개발했습니다.)"]

창업 초기인 2018년 물을 연료로 작동하는 모터를 장착해 물로 가는 보트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점 때문에 발전기로 눈을 돌려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권순철/케이워터크레프트 대표 : "보트는 하나의 모빌리티 성격을 띠어서 몇 사람이 혜택을 보지만 발전기를 만들면 수십만 수백만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부산의 또 다른 창업기업인 샤픈고트도 혁신의 주인공입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이 제품을 집이나 사무실에 설치하면 화재나 재난을 감지해 스스로 구조신호를 보내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기존 감지기와 달리 머신러닝으로 1분마다 주변 환경을 분석해 재난 상황인지 아닌지를 구별해 오작동 확률을 낮췄습니다.

10여 년 동안 폐업 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제조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소화기와 재난예방 스마트홈 시스템 등으로 결국, CES 혁신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권익환/샤픈고트 대표 : "그 전에는 저희가 전시회 나가서 고객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바이어들이 저희랑 미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CES 리스트에 있는 저희를 확인하고 투자 문의라든가 구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시작한 창업기업들이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이 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해외송금 스타트업인 센트비는 대형 벤처캐피탈과 투자은행으로부터 지난해 시리즈 C, 수백억 원대 투자유치로 아시아에 이어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되면 받을 수 있는 시리즈B 투자도 최근 푸드팡과 모두싸인 등이 받으며 부산 창업기업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체계적인 투자와 성장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창업도시 부산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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