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낀 울산·전남, 현안 해결 위해 ‘맞손’

입력 2023.02.23 (07:41) 수정 2023.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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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화학 등 공장이 밀집한 울산은 폭발이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잦고 환경오염 우려도 높은데요.

울산시가 같은 처지에 놓인 전라남도와 손잡고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60년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 입주를 시작으로 조성된 울산석유화학단지.

827만제곱미터 부지에 정유, 유류비축, 중화학, 펄프 등 공업 시설이 빼곡히 들어서 국가 경제를 견인해왔습니다.

하지만 화재나 폭발 위험, 그리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지역 주민들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울산에서 일어난 폭발이나 화재, 누출 등 유해물질 사고는 700여 건.

인명피해도 잇따르지만, 울산시는 예산 문제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여수국가산단을 끼고 있는 전라남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울산시는 전라남도와 산단에서 거둬들인 교통, 에너지, 환경세 일부를 지역에 우선 배분해달라고 정부에 공동 요구했습니다.

또,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대상을 석유정제·저장시설과 유해화학물질로 확대하도록 한 지방세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화약고를 매개삼아 사는 곳이 울산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두 도시가 함께 공동대응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고..."]

하지만 기업들은 이미 많은 부담금을 내고 있는데다 추가 과세까지 이뤄지면 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과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장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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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 낀 울산·전남, 현안 해결 위해 ‘맞손’
    • 입력 2023-02-23 07:41:36
    • 수정2023-02-23 08:00:31
    뉴스광장(울산)
[앵커]

석유화학 등 공장이 밀집한 울산은 폭발이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잦고 환경오염 우려도 높은데요.

울산시가 같은 처지에 놓인 전라남도와 손잡고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60년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 입주를 시작으로 조성된 울산석유화학단지.

827만제곱미터 부지에 정유, 유류비축, 중화학, 펄프 등 공업 시설이 빼곡히 들어서 국가 경제를 견인해왔습니다.

하지만 화재나 폭발 위험, 그리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지역 주민들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울산에서 일어난 폭발이나 화재, 누출 등 유해물질 사고는 700여 건.

인명피해도 잇따르지만, 울산시는 예산 문제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여수국가산단을 끼고 있는 전라남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울산시는 전라남도와 산단에서 거둬들인 교통, 에너지, 환경세 일부를 지역에 우선 배분해달라고 정부에 공동 요구했습니다.

또,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대상을 석유정제·저장시설과 유해화학물질로 확대하도록 한 지방세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도 촉구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화약고를 매개삼아 사는 곳이 울산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두 도시가 함께 공동대응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고..."]

하지만 기업들은 이미 많은 부담금을 내고 있는데다 추가 과세까지 이뤄지면 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과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장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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