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30년 주기 대지진 발생 전조 현상?

지난 18일 자정 무렵 타이완 중부 난터우현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지난 1999년에 발생한 규모 7.7의 '921 대지진'의 진앙과 불과 십여㎞ 떨어진 곳입니다.

16일과 19일에는 수도 타이베이 베이터우구와 인근 이란현에서도 각각 규모 3.1과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두고 활성단층이 36개나 존재하는 타이완에 30년 주기로 찾아오는 대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타이완 전역에 내진 설계가 안된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은 대지진에 속수무책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수도 타이베이도 최악의 경우 건물 3만 5천 채가 붕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좡쥔웨이/타이베이시 토목기술사 협회 이사장 : "낡은 건물의 내진설계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장려 정책과 같은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튀르키예 상황에서 보듯 순식간에 닥친 재앙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진 발생 가능성을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