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포항] 원조 논란에 축제 따로따로…예산 낭비 지적도

입력 2023.02.23 (19:28) 수정 2023.02.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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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로 인접한 영덕군과 울진군이 원조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대게 축제를 따로따로 엽니다.

축제가 풍성한 건 좋지만, 내용과 기간이 겹치면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진 후포항에 부스 백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울진 대게 축제가 오늘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4년만, 대게 시식과 경매가 주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40여 km 떨어진 이웃 영덕군에서도 내일부터 사흘간 대게 축제를 엽니다.

내용도 대게 시식과 경매 등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 축제에는 모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대게 어획량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공동이나 격년제로 축제를 열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용철/경북도 관광마케팅과 팀장 : "실질적으로 시·군의 축제기 때문에 도에서 유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제한되긴 합니다."]

반면 안동과 영주, 봉화의 경우는 탈춤과 인삼, 송이 축제를 통합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은 인근 지자체와 겹쳤던 고추·인삼 축제 등을 하나로 묶어 지역 농산물 통합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자문/한동대 명예교수 : "지금 거의 소멸 도시가 돼버리고 있어요. 지금 울진과 영덕도 인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행정이) 미숙한 것도 있겠지만, 지역 이기주의 내지 정치하는 분들의 어떤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 알리기와 경기 활성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영덕, 녹음 기능 갖춘 공무원증 케이스 배부

영덕군이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창구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녹음 기능이 있는 공무원증 케이스 50개를 군청과 읍·면 민원실에 나눠줬습니다.

이 장치는 일반 공무원증 케이스에 녹음기를 담은 겁니다.

공무원은 악성 민원인 폭언과 욕설이 있을 때 버튼을 눌러 최장 6시간 동안 대화를 녹음할 수 있습니다.

포항 상옥 토마토, 정부 수출전문단지 지정

포항 죽장 상옥 토마토 생산단지가 정부 지정 수출 농산물 전문생산단지로 선정됐습니다.

해발 4백여 미터 준고랭지에 위치한 포항 상옥 토마토 생산 단지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이후 지난해 일본에 토마토 70톤을 수출했으며, 올해는 100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정 수출전문단지로 선정되면 품질관리시설과 생산 환경 현대화, 기자재 구입과 정보화 지원 등 연간 1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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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포항] 원조 논란에 축제 따로따로…예산 낭비 지적도
    • 입력 2023-02-23 19:28:12
    • 수정2023-02-23 19:53:24
    뉴스7(대구)
[앵커]

서로 인접한 영덕군과 울진군이 원조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대게 축제를 따로따로 엽니다.

축제가 풍성한 건 좋지만, 내용과 기간이 겹치면서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진 후포항에 부스 백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울진 대게 축제가 오늘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4년만, 대게 시식과 경매가 주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40여 km 떨어진 이웃 영덕군에서도 내일부터 사흘간 대게 축제를 엽니다.

내용도 대게 시식과 경매 등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 축제에는 모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갑니다.

대게 어획량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공동이나 격년제로 축제를 열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용철/경북도 관광마케팅과 팀장 : "실질적으로 시·군의 축제기 때문에 도에서 유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제한되긴 합니다."]

반면 안동과 영주, 봉화의 경우는 탈춤과 인삼, 송이 축제를 통합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은 인근 지자체와 겹쳤던 고추·인삼 축제 등을 하나로 묶어 지역 농산물 통합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자문/한동대 명예교수 : "지금 거의 소멸 도시가 돼버리고 있어요. 지금 울진과 영덕도 인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행정이) 미숙한 것도 있겠지만, 지역 이기주의 내지 정치하는 분들의 어떤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지역 알리기와 경기 활성화, 축제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영덕, 녹음 기능 갖춘 공무원증 케이스 배부

영덕군이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창구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녹음 기능이 있는 공무원증 케이스 50개를 군청과 읍·면 민원실에 나눠줬습니다.

이 장치는 일반 공무원증 케이스에 녹음기를 담은 겁니다.

공무원은 악성 민원인 폭언과 욕설이 있을 때 버튼을 눌러 최장 6시간 동안 대화를 녹음할 수 있습니다.

포항 상옥 토마토, 정부 수출전문단지 지정

포항 죽장 상옥 토마토 생산단지가 정부 지정 수출 농산물 전문생산단지로 선정됐습니다.

해발 4백여 미터 준고랭지에 위치한 포항 상옥 토마토 생산 단지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이후 지난해 일본에 토마토 70톤을 수출했으며, 올해는 100톤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정 수출전문단지로 선정되면 품질관리시설과 생산 환경 현대화, 기자재 구입과 정보화 지원 등 연간 1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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