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ACC 사유의 정원에서 나를 만나다

입력 2023.02.23 (19:38) 수정 2023.02.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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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연결한 동아시아 고유 사상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인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융·복합 작품들인데요.

사색하고 사유하는 아시아, 그 너머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특별한 전시, 함께 만나보시죠.

동아시아 고유의 사상과 공간에서 영감을 받은 매체예술과 설치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한국과 대만, 일본 등에서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18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혜현/학예연구사 : "동아시아는 예로부터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순환한다는 특유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이러한 사상이 드러나는 공간이 정원인데요. 동아시아의 사상·미의식·공간을 주제로 아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특별한 향기가 관람객을 맞습니다.

[김혜현/학예연구사 : "이 향기의 이름이 ‘달빛’입니다. 관람객들이 오셔서 밤의 정원을 고요히 걷고 또 조용히 사색하실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특별히 조향사와 함께 향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은은한 향기에 싸여 다가오는 밤의 정원. 16세기의 문인 김인후의 시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소쇄원의 밤 풍경을 담았습니다.

하얗게 피어오르는 안개링(fog ring)이 연출하는 몽환적인 분위기.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혜현/학예연구사 :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기(氣)를 가시화해서 표현을 했고요. 특히 보시면 전시장 중앙에 있는 LED 샹들리에와 연동을 시킴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현대적으로 기(氣)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우주 공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파괴와 탄생을 각각의 우주를 비추는 거울 사이에서 반사되는 빛을 통해 보여주고.

전통 창호 꽃문살의 기하학적 특성은 안과 밖, 전통과 첨단 사이 모호한 경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게 하죠.

물에 비친 현대인의 실재와 정원을 통해 던지는 ‘존재’에 대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나’를 만나고 상상 너머의 세계로 떠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박양순/광주광역시 남구 :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이렇게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많은 감동을 줬어요. 좋았어요."]

[엄도현/광주광역시 동구 : "식물들이 많아서 정원에 와 있는 느낌도 들고 체험하는 것도 되게 많아서 너무 좋은 시간을 친구와 보내서 좋았어요."]

아시아의 사상과 공간을 재해석한 작품들과 함께 노닐고 사유하며 아시아, 그 너머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자리, 그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 보면 어떨까요.

문화톡톡 양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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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ACC 사유의 정원에서 나를 만나다
    • 입력 2023-02-23 19:38:33
    • 수정2023-02-23 19:52:35
    뉴스7(광주)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연결한 동아시아 고유 사상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인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융·복합 작품들인데요.

사색하고 사유하는 아시아, 그 너머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특별한 전시, 함께 만나보시죠.

동아시아 고유의 사상과 공간에서 영감을 받은 매체예술과 설치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한국과 대만, 일본 등에서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18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혜현/학예연구사 : "동아시아는 예로부터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순환한다는 특유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이러한 사상이 드러나는 공간이 정원인데요. 동아시아의 사상·미의식·공간을 주제로 아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특별한 향기가 관람객을 맞습니다.

[김혜현/학예연구사 : "이 향기의 이름이 ‘달빛’입니다. 관람객들이 오셔서 밤의 정원을 고요히 걷고 또 조용히 사색하실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특별히 조향사와 함께 향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은은한 향기에 싸여 다가오는 밤의 정원. 16세기의 문인 김인후의 시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소쇄원의 밤 풍경을 담았습니다.

하얗게 피어오르는 안개링(fog ring)이 연출하는 몽환적인 분위기.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혜현/학예연구사 :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기(氣)를 가시화해서 표현을 했고요. 특히 보시면 전시장 중앙에 있는 LED 샹들리에와 연동을 시킴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현대적으로 기(氣)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우주 공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파괴와 탄생을 각각의 우주를 비추는 거울 사이에서 반사되는 빛을 통해 보여주고.

전통 창호 꽃문살의 기하학적 특성은 안과 밖, 전통과 첨단 사이 모호한 경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게 하죠.

물에 비친 현대인의 실재와 정원을 통해 던지는 ‘존재’에 대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나’를 만나고 상상 너머의 세계로 떠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박양순/광주광역시 남구 :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이렇게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많은 감동을 줬어요. 좋았어요."]

[엄도현/광주광역시 동구 : "식물들이 많아서 정원에 와 있는 느낌도 들고 체험하는 것도 되게 많아서 너무 좋은 시간을 친구와 보내서 좋았어요."]

아시아의 사상과 공간을 재해석한 작품들과 함께 노닐고 사유하며 아시아, 그 너머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자리, 그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 보면 어떨까요.

문화톡톡 양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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