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웃 걱정에 눈물만”…튀르키예 출신 유학생 지원 호소
입력 2023.02.23 (21:44)
수정 2023.02.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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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먼 이국땅에서 가슴 졸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재난 현장에 가족들을 두고 온 재한 튀르키예인들인데요.
청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튀르키예 출신 유학생을 윤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년 전, 튀르키예에서 청주로 건너와 한국어 학당에 다니고 있는 세마 씨.
방학 기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고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모은 돈을 서슴없이 내놨습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나는 튀르키예에 가고 싶지만 내 모든 돈을 기부했어요, (고향에 가려면) 다음 학기를 기다려야 해요."]
집이 무너져내려 거리를 전전하는 친척과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이웃들을 떠올리면 눈물을 멈추기가 힘듭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구조대는 (아이 아빠의) 팔 때문에 아기와 닿지 않는다고 했고, 아이 아빠는 자신의 팔을 자르라고 했어요. 하지만 모두가 죽었어요."]
매일 늘어나는 절망적인 소식 속에서도 한국인들이 보내는 지지와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기부 물결과 구호팀의 활약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한국 구조대는 지하를 수색해요, 하지만 구조견이 다리를 다쳐서 치료해주려고 했어요. 구조견은 여전히 일하는 중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가 묻혀 있는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겨온 세마 씨.
7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이제는 형제의 나라, 한국에 튀르키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합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우리는 당신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튀르키예와 관련한 이야기 하나가 공유돼도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나라를 도와주세요."]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먼 이국땅에서 가슴 졸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재난 현장에 가족들을 두고 온 재한 튀르키예인들인데요.
청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튀르키예 출신 유학생을 윤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년 전, 튀르키예에서 청주로 건너와 한국어 학당에 다니고 있는 세마 씨.
방학 기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고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모은 돈을 서슴없이 내놨습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나는 튀르키예에 가고 싶지만 내 모든 돈을 기부했어요, (고향에 가려면) 다음 학기를 기다려야 해요."]
집이 무너져내려 거리를 전전하는 친척과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이웃들을 떠올리면 눈물을 멈추기가 힘듭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구조대는 (아이 아빠의) 팔 때문에 아기와 닿지 않는다고 했고, 아이 아빠는 자신의 팔을 자르라고 했어요. 하지만 모두가 죽었어요."]
매일 늘어나는 절망적인 소식 속에서도 한국인들이 보내는 지지와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기부 물결과 구호팀의 활약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한국 구조대는 지하를 수색해요, 하지만 구조견이 다리를 다쳐서 치료해주려고 했어요. 구조견은 여전히 일하는 중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가 묻혀 있는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겨온 세마 씨.
7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이제는 형제의 나라, 한국에 튀르키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합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우리는 당신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튀르키예와 관련한 이야기 하나가 공유돼도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나라를 도와주세요."]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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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23 2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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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먼 이국땅에서 가슴 졸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재난 현장에 가족들을 두고 온 재한 튀르키예인들인데요.
청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튀르키예 출신 유학생을 윤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년 전, 튀르키예에서 청주로 건너와 한국어 학당에 다니고 있는 세마 씨.
방학 기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고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모은 돈을 서슴없이 내놨습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나는 튀르키예에 가고 싶지만 내 모든 돈을 기부했어요, (고향에 가려면) 다음 학기를 기다려야 해요."]
집이 무너져내려 거리를 전전하는 친척과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이웃들을 떠올리면 눈물을 멈추기가 힘듭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구조대는 (아이 아빠의) 팔 때문에 아기와 닿지 않는다고 했고, 아이 아빠는 자신의 팔을 자르라고 했어요. 하지만 모두가 죽었어요."]
매일 늘어나는 절망적인 소식 속에서도 한국인들이 보내는 지지와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기부 물결과 구호팀의 활약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한국 구조대는 지하를 수색해요, 하지만 구조견이 다리를 다쳐서 치료해주려고 했어요. 구조견은 여전히 일하는 중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가 묻혀 있는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겨온 세마 씨.
7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이제는 형제의 나라, 한국에 튀르키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합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우리는 당신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튀르키예와 관련한 이야기 하나가 공유돼도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나라를 도와주세요."]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먼 이국땅에서 가슴 졸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재난 현장에 가족들을 두고 온 재한 튀르키예인들인데요.
청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튀르키예 출신 유학생을 윤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년 전, 튀르키예에서 청주로 건너와 한국어 학당에 다니고 있는 세마 씨.
방학 기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고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모은 돈을 서슴없이 내놨습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나는 튀르키예에 가고 싶지만 내 모든 돈을 기부했어요, (고향에 가려면) 다음 학기를 기다려야 해요."]
집이 무너져내려 거리를 전전하는 친척과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이웃들을 떠올리면 눈물을 멈추기가 힘듭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구조대는 (아이 아빠의) 팔 때문에 아기와 닿지 않는다고 했고, 아이 아빠는 자신의 팔을 자르라고 했어요. 하지만 모두가 죽었어요."]
매일 늘어나는 절망적인 소식 속에서도 한국인들이 보내는 지지와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기부 물결과 구호팀의 활약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한국 구조대는 지하를 수색해요, 하지만 구조견이 다리를 다쳐서 치료해주려고 했어요. 구조견은 여전히 일하는 중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가 묻혀 있는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겨온 세마 씨.
7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이제는 형제의 나라, 한국에 튀르키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합니다.
[겐치 세마/튀르키예 유학생 : "우리는 당신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튀르키예와 관련한 이야기 하나가 공유돼도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나라를 도와주세요."]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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