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이냐 비명이냐…광주·전남 현역 의원 갈림길

입력 2023.02.24 (08:07) 수정 2023.02.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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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논란이 커지면서 내년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쥐게 될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당 지도부는 무죄를 자신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양부남/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 "일부는 이재명 대표의 관여를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일부 범죄 사실은 법리적으로 죄가 되기 어렵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당내 분위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도권 비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고 체포동의안 이탈표 규모에 따라 지도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고민이 큰 건 호남의원들입니다.

공천권을 쥔 당대표의 거취가 안갯속에 놓이면서 공천이 곧 당선인 호남 의원들의 눈치싸움은 어느때보다 치열합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이 대표가 좌초할 경우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새로운 당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출범한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길에 참여한 광주의 A의원은 뒤늦게 명단에서 이름을 뺐습니다.

전남의 B의원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름만 올렸다며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승용/킹핀리서치 대표 : "(호남은) 중앙당의 영향력이 다른 지역보다도 막강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행동 그리고 당 어떤 노선과 이탈한 목소리를 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어서…."]

친명이냐 비명이냐 기로에선 호남의 현역 의원들.

오는 6월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도 예정돼있습니다.

정치활동 재개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남 의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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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명이냐 비명이냐…광주·전남 현역 의원 갈림길
    • 입력 2023-02-24 08:07:26
    • 수정2023-02-24 08:23:55
    뉴스광장(광주)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논란이 커지면서 내년 총선 공천권을 누가 쥐게 될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당 지도부는 무죄를 자신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양부남/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 "일부는 이재명 대표의 관여를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일부 범죄 사실은 법리적으로 죄가 되기 어렵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당내 분위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도권 비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고 체포동의안 이탈표 규모에 따라 지도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고민이 큰 건 호남의원들입니다.

공천권을 쥔 당대표의 거취가 안갯속에 놓이면서 공천이 곧 당선인 호남 의원들의 눈치싸움은 어느때보다 치열합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이 대표가 좌초할 경우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새로운 당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출범한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길에 참여한 광주의 A의원은 뒤늦게 명단에서 이름을 뺐습니다.

전남의 B의원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름만 올렸다며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승용/킹핀리서치 대표 : "(호남은) 중앙당의 영향력이 다른 지역보다도 막강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행동 그리고 당 어떤 노선과 이탈한 목소리를 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어서…."]

친명이냐 비명이냐 기로에선 호남의 현역 의원들.

오는 6월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도 예정돼있습니다.

정치활동 재개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남 의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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