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무기 실은 전력 수시 전개”…핵잠 기지도 방문

입력 2023.02.24 (21:18) 수정 2023.02.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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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국방 당국이 실제 핵무기를 실은 전투기 등을 한반도에 수시로 보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담긴건지,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북한이 ICBM인 화성-15형을 쏘자 이튿날 한반도에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왔습니다.

B-1B는 최대 60톤의 정밀 폭탄 등을 실을 수 있지만, 핵폭탄은 탑재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한미 군 당국은 앞으로 한반도에 실제 핵무기를 실은 전략자산도 수시로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국방 고위급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에서 합의한 사항입니다.

한미는 공동보도문에서, 핵무기 운용을 명시하면서 전략폭격기와 이중 목적 항공기 등 맞춤화된 유연한 핵전력을 지속 전개하겠다며 구체적 수단도 공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미측의 F-35나 F-15, F-16 전투기 등 '이중 목적 항공기'는 재래식 미사일 외에 전술핵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는 건 아니지만,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핵무기를 실은 전략자산이 올 수 있게 됨에 따라, 확장억제연습에 참가하는 대상도 확대됩니다.

훈련 과정에서 군사적 측면뿐 아니라 외교나 경제 등 다방면으로 고려할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미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군사 관계자 외에 양국의 정치, 정부 관계자도 참여하는 후속 운용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군 고위급 대표단은 처음으로 미국 조지아에 있는 핵잠수함 기지도 함께 방문해 확장억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연습이 예정된 다음 달엔, 미 핵추진 항공모함의 한국 입항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사진제공:국방부/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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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핵무기 실은 전력 수시 전개”…핵잠 기지도 방문
    • 입력 2023-02-24 21:18:30
    • 수정2023-02-24 22: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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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국방 당국이 실제 핵무기를 실은 전투기 등을 한반도에 수시로 보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담긴건지,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북한이 ICBM인 화성-15형을 쏘자 이튿날 한반도에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왔습니다.

B-1B는 최대 60톤의 정밀 폭탄 등을 실을 수 있지만, 핵폭탄은 탑재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한미 군 당국은 앞으로 한반도에 실제 핵무기를 실은 전략자산도 수시로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국방 고위급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에서 합의한 사항입니다.

한미는 공동보도문에서, 핵무기 운용을 명시하면서 전략폭격기와 이중 목적 항공기 등 맞춤화된 유연한 핵전력을 지속 전개하겠다며 구체적 수단도 공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미측의 F-35나 F-15, F-16 전투기 등 '이중 목적 항공기'는 재래식 미사일 외에 전술핵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는 건 아니지만,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핵무기를 실은 전략자산이 올 수 있게 됨에 따라, 확장억제연습에 참가하는 대상도 확대됩니다.

훈련 과정에서 군사적 측면뿐 아니라 외교나 경제 등 다방면으로 고려할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미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군사 관계자 외에 양국의 정치, 정부 관계자도 참여하는 후속 운용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군 고위급 대표단은 처음으로 미국 조지아에 있는 핵잠수함 기지도 함께 방문해 확장억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연습이 예정된 다음 달엔, 미 핵추진 항공모함의 한국 입항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사진제공:국방부/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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