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 입장문에 유보적 긍정…“시진핑 만날 계획 있다”
입력 2023.02.25 (03:05)
수정 2023.02.2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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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국이 전쟁 1주년인 현지시간 2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유보적 긍정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중국의 입장문을 두고 "평화계획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중국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고 본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입장문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그 말에 뒤따르는 것들이다. 후속 절차와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이냐가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는 부분도, 아닌 부분도 있다"며 "어쨌든 이번 제안은 의미가 있다. 사태 해결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과 만날 계획이 있다고 말했는데 구체적 시기나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은 양국에 유익하고 세계 안보에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서방 측은 지금까지 러시아를 편들어온 중국의 입장이나 발표의 행간을 볼 때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잔나 레슈친스카 주중 우크라이나 대리대사는 중국의 입장 발표 직후 '좋은 징후'라고 평가하면서도 "중립을 위해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대화를 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의 분단 가능성이 있는 휴전은 평화계획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크림반도를 포함해 1991년 우크라이나 최초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 전망과 관련해 "파트너들이 각자 한 모든 약속과 시한을 지킨다면 승리는 필연적으로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우리 모두가 우리 숙제를 다한다면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외교적 해결은 러시아가 침공을 중단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러시아에 대해 "우리 땅에 살 권리를 존중하라. 우리 땅을 떠나라. 폭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보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기울어 있는 제3세계 국가들과의 유대 강화 의지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격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 최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와 만났을 때는 그런 말을 못 들었다"며 "만약 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중국의 입장문을 두고 "평화계획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중국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고 본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입장문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그 말에 뒤따르는 것들이다. 후속 절차와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이냐가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는 부분도, 아닌 부분도 있다"며 "어쨌든 이번 제안은 의미가 있다. 사태 해결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과 만날 계획이 있다고 말했는데 구체적 시기나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은 양국에 유익하고 세계 안보에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서방 측은 지금까지 러시아를 편들어온 중국의 입장이나 발표의 행간을 볼 때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잔나 레슈친스카 주중 우크라이나 대리대사는 중국의 입장 발표 직후 '좋은 징후'라고 평가하면서도 "중립을 위해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대화를 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의 분단 가능성이 있는 휴전은 평화계획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크림반도를 포함해 1991년 우크라이나 최초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 전망과 관련해 "파트너들이 각자 한 모든 약속과 시한을 지킨다면 승리는 필연적으로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우리 모두가 우리 숙제를 다한다면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외교적 해결은 러시아가 침공을 중단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러시아에 대해 "우리 땅에 살 권리를 존중하라. 우리 땅을 떠나라. 폭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보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기울어 있는 제3세계 국가들과의 유대 강화 의지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격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 최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와 만났을 때는 그런 말을 못 들었다"며 "만약 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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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25 03:05:36
- 수정2023-02-25 03:13:5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국이 전쟁 1주년인 현지시간 2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유보적 긍정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중국의 입장문을 두고 "평화계획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중국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고 본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입장문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그 말에 뒤따르는 것들이다. 후속 절차와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이냐가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는 부분도, 아닌 부분도 있다"며 "어쨌든 이번 제안은 의미가 있다. 사태 해결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과 만날 계획이 있다고 말했는데 구체적 시기나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은 양국에 유익하고 세계 안보에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서방 측은 지금까지 러시아를 편들어온 중국의 입장이나 발표의 행간을 볼 때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잔나 레슈친스카 주중 우크라이나 대리대사는 중국의 입장 발표 직후 '좋은 징후'라고 평가하면서도 "중립을 위해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대화를 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의 분단 가능성이 있는 휴전은 평화계획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크림반도를 포함해 1991년 우크라이나 최초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 전망과 관련해 "파트너들이 각자 한 모든 약속과 시한을 지킨다면 승리는 필연적으로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우리 모두가 우리 숙제를 다한다면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외교적 해결은 러시아가 침공을 중단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러시아에 대해 "우리 땅에 살 권리를 존중하라. 우리 땅을 떠나라. 폭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보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기울어 있는 제3세계 국가들과의 유대 강화 의지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격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 최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와 만났을 때는 그런 말을 못 들었다"며 "만약 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중국의 입장문을 두고 "평화계획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중국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했다고 본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입장문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그 말에 뒤따르는 것들이다. 후속 절차와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이냐가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는 부분도, 아닌 부분도 있다"며 "어쨌든 이번 제안은 의미가 있다. 사태 해결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과 만날 계획이 있다고 말했는데 구체적 시기나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은 양국에 유익하고 세계 안보에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서방 측은 지금까지 러시아를 편들어온 중국의 입장이나 발표의 행간을 볼 때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잔나 레슈친스카 주중 우크라이나 대리대사는 중국의 입장 발표 직후 '좋은 징후'라고 평가하면서도 "중립을 위해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대화를 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의 분단 가능성이 있는 휴전은 평화계획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크림반도를 포함해 1991년 우크라이나 최초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 전망과 관련해 "파트너들이 각자 한 모든 약속과 시한을 지킨다면 승리는 필연적으로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우리 모두가 우리 숙제를 다한다면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외교적 해결은 러시아가 침공을 중단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러시아에 대해 "우리 땅에 살 권리를 존중하라. 우리 땅을 떠나라. 폭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보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기울어 있는 제3세계 국가들과의 유대 강화 의지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격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 최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와 만났을 때는 그런 말을 못 들었다"며 "만약 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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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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