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시진핑 만나겠다”…미, 비판 불구 “미-중 대화 필요”

입력 2023.02.25 (06:15) 수정 2023.02.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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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휴전 협상 촉구를 비롯한 중국 측 제안과 관련해 일단 시진핑 주석과 만나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중국 측 제안이 러시아의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구체적 시기나 장소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기자 회견에서 공식화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먼저 말씀 드립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세계 안보를 위해서도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발표한 입장문 가운데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한다'는 점을 평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발언하기 시작한 것으로 믿는 데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후속 절차 등에 대해선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침략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 주권을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없다며 중국의 제안을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한시적이거나 조건 없는 휴전 요구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러시아는 불법 점령한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기간을 이용할 것입니다."]

다만,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두 달 동안 미-중 양측 군 당국 간 대화가 단절됐다며 웨이 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채널 복원을 희망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중) 대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며 웨이 부장과 통화 일정을 잡기를 희망합니다. 웨이 부장은 어디서 저를 찾아야 할 지 알고 있습니다."]

중국이 내놓은 정치적 해결책과 관련해 휴전 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게 미국 측 공식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권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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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시진핑 만나겠다”…미, 비판 불구 “미-중 대화 필요”
    • 입력 2023-02-25 06:15:07
    • 수정2023-02-25 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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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휴전 협상 촉구를 비롯한 중국 측 제안과 관련해 일단 시진핑 주석과 만나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중국 측 제안이 러시아의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구체적 시기나 장소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기자 회견에서 공식화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먼저 말씀 드립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세계 안보를 위해서도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발표한 입장문 가운데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한다'는 점을 평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발언하기 시작한 것으로 믿는 데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후속 절차 등에 대해선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침략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 주권을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없다며 중국의 제안을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한시적이거나 조건 없는 휴전 요구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러시아는 불법 점령한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기간을 이용할 것입니다."]

다만,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두 달 동안 미-중 양측 군 당국 간 대화가 단절됐다며 웨이 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채널 복원을 희망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중) 대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며 웨이 부장과 통화 일정을 잡기를 희망합니다. 웨이 부장은 어디서 저를 찾아야 할 지 알고 있습니다."]

중국이 내놓은 정치적 해결책과 관련해 휴전 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게 미국 측 공식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권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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