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공식 출범, 中 양회 관전포인트는?

입력 2023.02.27 (07:12) 수정 2023.02.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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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지는 조금 됐습니다만,

공식 출범은 이번 주 개막하는 양회 자리에 섭니다.

이번 양회에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지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효신 특파원, 이번 주에 양회가 개막하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양회는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의 입지를 처음으로 대내외에 드러내는 자립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긴장 속에 이번 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양회는 정치협상회의와 인민대표회의를 합해서 부르는 말인데요.

중국 정책을 결정하는 일종의 '국정자문회의'와 우리 '국회' 역할을 하는 인민회의가 동시에 열립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리이자, 공식적으로 목표치를 발표하는 자립니다.

그러다 보니 양회를 앞두고 내부를 단속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는데요.

최근에는 다롄시 정협 주석과 후난성 정협 전 주석 등 고위 관료 3명이 기율 위반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고위 공직자를 '부패' 혐의 등으로 조사할 때 기율, 법률 위반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3연임을 확정한 뒤 강력한 사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르는데요.

앞서 설명한 고위 관료를 포함해 올해 우리나라의 차관급인 부부급 이상 간부 6명이 낙마했습니다.

시 주석은 주요 경쟁자를 배제하는 도구로도 이 '호랑이 사냥'을 사용했는데, 이번 임기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내부 단속에 철저한 모습인데, 이번 중국 양회에서 관전 포인트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이번 양회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역시 향후 5년간 '중국호'를 이끌어갈 '정부 요인 인선'과 '경제 성장' 목푭니다.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도 하고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봉쇄까지 불사했던, 중국 정부가 최근 '위드 코로나'로 급선회한 것도 경제 침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국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지난 1월에 가계 저축률은 6조 2천억 위안, 우리 돈 천170조 원을 넘어 2005년 통계 작성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자동차 판매량도 위드코로나 이후 오히려 하락했는데요. 올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29만여 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9% 줄었습니다.

소비보다 저축을 택한 겁니다.

코로나19 학습 효과로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3%였습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몇 퍼센트로 제시하냐가 관심인데요.

5% 이상이면 안정적인 성장, 6% 이상이면 경제 회복 자신감을 내비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 정부를 이끌어갈 정부 요직 인선도 관심인데요?

[기자]

네, 이번 양회에서는 부장, 우리로 치면 장관급 인선과 큰 폭의 조직 개편이 예고돼 있습니다.

중국 정부 내각이 대부분 물갈이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열 2위인 리창이 신임 총리직을 사실상 확정했고요.

시진핑 주석의 측근 이른바 '시자쥔'인 딩쉐샹, 허리펑 등이 부총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 최고 지도부가 이미 시 주석 측근으로 구성된 상황인데요.

이에 더해 내각 수뇌부마저 시 주석 측근으로 구성될 경우, 이번 양회를 계기로 시 주석 '원톱' 체제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인선 된 총리는 폐막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내외신에 자신이 추진할 정책 방향 등을 밝힙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지만, 경제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 보니, 외국인 투자 확대와 제조업, 연구개발 확대 외자 유치 강화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진핑 2기 처음 양회에서는 조직개편을 통해 규율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부정부패 척결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의 조직개편 결과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중국이 나갈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CG: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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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7 07:12:13
    • 수정2023-02-27 07: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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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지는 조금 됐습니다만,

공식 출범은 이번 주 개막하는 양회 자리에 섭니다.

이번 양회에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지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효신 특파원, 이번 주에 양회가 개막하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양회는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의 입지를 처음으로 대내외에 드러내는 자립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긴장 속에 이번 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양회는 정치협상회의와 인민대표회의를 합해서 부르는 말인데요.

중국 정책을 결정하는 일종의 '국정자문회의'와 우리 '국회' 역할을 하는 인민회의가 동시에 열립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리이자, 공식적으로 목표치를 발표하는 자립니다.

그러다 보니 양회를 앞두고 내부를 단속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는데요.

최근에는 다롄시 정협 주석과 후난성 정협 전 주석 등 고위 관료 3명이 기율 위반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고위 공직자를 '부패' 혐의 등으로 조사할 때 기율, 법률 위반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3연임을 확정한 뒤 강력한 사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르는데요.

앞서 설명한 고위 관료를 포함해 올해 우리나라의 차관급인 부부급 이상 간부 6명이 낙마했습니다.

시 주석은 주요 경쟁자를 배제하는 도구로도 이 '호랑이 사냥'을 사용했는데, 이번 임기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내부 단속에 철저한 모습인데, 이번 중국 양회에서 관전 포인트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이번 양회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역시 향후 5년간 '중국호'를 이끌어갈 '정부 요인 인선'과 '경제 성장' 목푭니다.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도 하고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봉쇄까지 불사했던, 중국 정부가 최근 '위드 코로나'로 급선회한 것도 경제 침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국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지난 1월에 가계 저축률은 6조 2천억 위안, 우리 돈 천170조 원을 넘어 2005년 통계 작성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자동차 판매량도 위드코로나 이후 오히려 하락했는데요. 올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29만여 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9% 줄었습니다.

소비보다 저축을 택한 겁니다.

코로나19 학습 효과로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3%였습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몇 퍼센트로 제시하냐가 관심인데요.

5% 이상이면 안정적인 성장, 6% 이상이면 경제 회복 자신감을 내비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 정부를 이끌어갈 정부 요직 인선도 관심인데요?

[기자]

네, 이번 양회에서는 부장, 우리로 치면 장관급 인선과 큰 폭의 조직 개편이 예고돼 있습니다.

중국 정부 내각이 대부분 물갈이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열 2위인 리창이 신임 총리직을 사실상 확정했고요.

시진핑 주석의 측근 이른바 '시자쥔'인 딩쉐샹, 허리펑 등이 부총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 최고 지도부가 이미 시 주석 측근으로 구성된 상황인데요.

이에 더해 내각 수뇌부마저 시 주석 측근으로 구성될 경우, 이번 양회를 계기로 시 주석 '원톱' 체제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인선 된 총리는 폐막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내외신에 자신이 추진할 정책 방향 등을 밝힙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지만, 경제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 보니, 외국인 투자 확대와 제조업, 연구개발 확대 외자 유치 강화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진핑 2기 처음 양회에서는 조직개편을 통해 규율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부정부패 척결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의 조직개편 결과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중국이 나갈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CG:김석훈/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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