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사로잡은 한지…현대 공예품으로 재탄생

입력 2023.02.27 (07:34) 수정 2023.02.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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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의 문화 종주국에서 문화재 복원 재료로 각광 받는 우리 종이 한지가 현대적인 공예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한지 고유의 질감과 색감을 통해 한국적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는데요.

최근 이탈리아에서 유럽 순회전의 첫 전시가 열렸는데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고 합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린 닥나무 죽을 여러 형태의 틀에 붓고 모양을 만듭니다.

우리 전통 종이, 한지로 다채로운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한지의 특징은) 변형성, 그리고 회귀성, 그 다음에 자연 친화적인 것, 어느 곳이나 우리 문화하고 잘 맞고요."]

이런 과정을 거쳐 한지는 달항아리, 옛 책장, 그리고 반닫이의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들을 반 입체 형태로 보여주는 '부조' 작품들입니다.

[이승철/한지 부조 작가 : "생활 속에 있었던 물건이나 장식 중에 사라진 부분을 다시 우리의 생활 속에 끌어들여서 그것을 이제 회화라는 매체, 조각이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전 세계에 한지의 우수성을 알려온 한지 이론의 권위자 이승철 작가가 한지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승화시켰습니다.

예술 작품 재료로 한지를 찾을 만큼 이미 한지 수요가 높은 이탈리아에서 첫 개인전도 선보였습니다.

[리카르도 아요싸/국립로마미술대학교 인쇄미술학과 교수 : "이탈리아에서는 한국의 한지 제작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지 부조 작품전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현지에서도 한지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승철/한지 부조 작가 : "한지 조형이라는 이런 우리 전통 매체가 아마 해외 시장에서 또 다른 미술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유럽의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지가 이제 한지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세계 미술 시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형기/화면제공:아트게이트·서주희 문화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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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 사로잡은 한지…현대 공예품으로 재탄생
    • 입력 2023-02-27 07:34:42
    • 수정2023-02-27 07: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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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의 문화 종주국에서 문화재 복원 재료로 각광 받는 우리 종이 한지가 현대적인 공예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한지 고유의 질감과 색감을 통해 한국적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는데요.

최근 이탈리아에서 유럽 순회전의 첫 전시가 열렸는데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고 합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린 닥나무 죽을 여러 형태의 틀에 붓고 모양을 만듭니다.

우리 전통 종이, 한지로 다채로운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한지의 특징은) 변형성, 그리고 회귀성, 그 다음에 자연 친화적인 것, 어느 곳이나 우리 문화하고 잘 맞고요."]

이런 과정을 거쳐 한지는 달항아리, 옛 책장, 그리고 반닫이의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들을 반 입체 형태로 보여주는 '부조' 작품들입니다.

[이승철/한지 부조 작가 : "생활 속에 있었던 물건이나 장식 중에 사라진 부분을 다시 우리의 생활 속에 끌어들여서 그것을 이제 회화라는 매체, 조각이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전 세계에 한지의 우수성을 알려온 한지 이론의 권위자 이승철 작가가 한지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승화시켰습니다.

예술 작품 재료로 한지를 찾을 만큼 이미 한지 수요가 높은 이탈리아에서 첫 개인전도 선보였습니다.

[리카르도 아요싸/국립로마미술대학교 인쇄미술학과 교수 : "이탈리아에서는 한국의 한지 제작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지 부조 작품전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현지에서도 한지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승철/한지 부조 작가 : "한지 조형이라는 이런 우리 전통 매체가 아마 해외 시장에서 또 다른 미술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유럽의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지가 이제 한지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세계 미술 시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형기/화면제공:아트게이트·서주희 문화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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