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절대 안한다더니” OLED TV 금기 깬 삼성, 엘지와 격돌…중국도 턱밑 추격 중?

입력 2023.02.27 (17:51) 수정 2023.02.27 (1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27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27&1

[앵커]
흑백 브라운관에서 LCD를 거쳐 OLED까지, 최초의 TV에서 최고의 TV로 진화하면서 그야말로 초고화질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TV 역사는 화면, 즉 디스플레이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동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렸고 이제는 대세 디스플레이가 된 OLED, 이 시장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김현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학계에 계시지만 삼성전자 LCD 수석연구원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찐 디스플레이 전문가가 되셨어요?

[답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기까지 굉장히 많은 횟수의 디스플레이를 봅니다. 그리고 옛날부터 저는 이 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미래 기술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스마트폰, TV 또 우리가.

[답변]
노트북.

[앵커]
노트북 등등.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하루 종일 디스플레이 세상 안에서 산다는 말씀이시죠. 그래서 우리 한때 반디라고 불렀어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 2개가 정말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처럼 각광을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부터인가 이 반도체에 밀려서 디스플레이는 관심도 떨어지고 위기라는 얘기도 들리고, 지금 시장 진단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답변]
반도체와 더불어 디스플레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 1위였습니다, 저희가. 그리고 반도체와 비슷한 부분도 많고요. 공통된 기술이나 장비를 쓰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중국에서 LCD를, 첨단 기술인 걸 알고 굉장히 유망한 산업인 걸 아니까 굉장히 투자를 해서 LCD의 양이 굉장히 추월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2018년부터 역전이 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2014년쯤에는 50%까지 있었는데 LCD는 저희가 중국에 수량면에서는 양보를 한 겁니다.

[앵커]
일단 LCD 시장은 그렇고 OLED 시장에서는 좀 어떻습니까?

[답변]
OLED는 LCD 다음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이고 지금 많이 적용돼 있는데, 그거는 아직까지 하이테크고 중국에서 많이 따라오지 못해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우리가 LCD 시장도 계속 선두로 치고 나갈 거라고 생각했지, 중국한테 역전될 거라고는 상상 안 했잖아요. OLED 시장도 그런 위기는 상존한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OLED도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또 금방 중국에 추월이 되겠지만 LCD보다는 공정이 좀 어렵고 또 새로운 기술이 들어가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면 계속해서 저 차이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시장 가면 신혼부부들 이 LCD TV, OLED TV, 어느 걸 더 많이 삽니까?

[답변]
저한테 가장 많이 여쭤보는 게 그건데요. 저는 가끔은 그냥 큰 거 사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큰 TV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OLED TV가 과거에는 LCD에 비해서 상당히 좀 비쌌는데.

[앵커]
화질은 좋았죠. 해상도나 이런 면에서.

[답변]
화질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그 차이를 말씀드리면 LCD는 뒤에 어떤 백라이트라고 하는 외부 광원이 필요하고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그러니까 아무래도 화질이 OLED가 조금 더 좋겠죠. 그 외에도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OLED TV는, 삼성 같은 경우는 한 10년 전쯤만 해도 우리 영원히 이건 안 할 거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지금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되셨지만요. 아니, 10년 만에 이 말을 뒤집고 시장에 OLED TV를 내놨습니다. 삼성의 전략이 왜 이렇게 달라진 건가요?

[답변]
그게 참 재미있는 포인트인데요. 삼성전자 TV는 전 세계 1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OLED가 아니더라도 굉장히 다른 기술, LCD를 베이스로 한, LCD에 기반을 둔 것으로 계속해서 할 그런 로드맵이 있었는데 드디어 OLED를 해야 되겠구나, 라는 판단이 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로 바뀐 이유가 뭐냐는 것이죠.

[답변]
그때는 아무래도 OLED의 제조하는 그 비용과 가격과 이런 것이 좀 비쌌을 수 있고요.

[앵커]
생산 단가가 높았다.

[답변]
그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죠.

[앵커]
지금은 어떻게 생산 단가를 낮췄답니까?

[답변]
지금은 아무래도 예를 들면 LG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10년 이상 OLED TV를 양산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제조 단가를 낮췄고, 이제는 전 세계, 유럽을 위시해서, 유럽에서 이런 하이엔드 TV, OLED TV가 굉장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좀 시장이 저조하긴 하지만요.

[앵커]
결국 적당한 가격으로 평균 이상의 화질을 보려는 분들은 대부분 LCD를 택했는데 어느 정도 OLED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고 보는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번 삼성 OLED TV, 가격이 나왔습니다. 지금 사전 예약 받고 있잖아요? 하반기쯤에는 LG도 신제품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 소비자들이 사실은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만드는 TV는 기술이 좀 다릅니다. LG 디스플레이는 화이트 OLED라고 해서 빛을 내는 RGB를 그냥 그대로 적층해서 이렇게 빛을 내는 기술이고, 삼성 디스플레이는 후발 주자이다 보니까 조금 새로운 기술, 퀀텀닷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무래도 새로운 기술을 내놓은 삼성이 좋아 보이는데, 그 제조 단가나 이런 건 또 아무래도 비교가 다른 차원에서 될 수 있겠죠.

[앵커]
조금 전에 삼성 OLED TV 가격이 나왔습니다만 LG하고는 한 어느 정도 가격 차이가 날 것 같으세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 가격은 LG 디스플레이 같으면 1년에 한 700만 대 정도 양산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 양산 대수에 가격이 굉장히 연동하기 때문에 삼성은 굉장히 수량이 적을 겁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기술, 가격 이런 거 골고루 따져봤을 때 교수님 같으면 삼성과 LG OLED TV 둘 중 하나 사라면 어떤 걸 사시겠습니까?

[답변]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글쎄요. 곤란한 질문이지만 아무래도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크고 좀 저렴한 걸 사지 않을까.

[앵커]
크고 저렴한 거.

[답변]
저렴한 거를 사겠습니다. 조금 더 사이즈, 사람들이 아무래도 사이즈가 큰 거를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LG는 휴대전화 사업을 접고 가전에만 올인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삼성 OLED TV의 추격이 달갑진 않을 것 같아요. 약간 불안하기도 할 것 같고. 결국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이며 어디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세요?

[답변]
사실 지금 전 세계 TV는 삼성이 1등을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이 OLED TV, 특히 LG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하는 LG전자의 추격이 무섭거든요. 그러니까 1,500불, 2,500불 이상의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상당수 OLED TV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디스플레이 시장은 TV 시장, 그러니까 대형 OLED가 들어가는 TV 시장과 중소형 OLED가 들어가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시장은 좀 나눠서 봐야 되지 않나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런 중소형 OLED 쪽 시장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답변]
완전히 다른 기술인데요. 흔히들 우리가 휴대폰에 쓰는, 갤럭시라든지 아이폰에 들어가는 그런 화면이 LCD가 아닙니다, OLED고요. 그래서 서비스 센터 가서 이거 액정 나갔어요, 라는 표현은 사실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액정은 LCD를 얘기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 나갔어요, 고장났어요,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는 거고요. 말씀드린 대로 우리나라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의 100%에 가까운 점유율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조금씩 중국에서 추격해오는 상황은 맞습니다.

[앵커]
결국 이 OLED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려면 애플과의 협력이 중요하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애플이 뭐 자기가 만든 디스플레이 쓴다고도 하고,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애플은 과거에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 때 우리는 OLED 필요 없어, LCD면 충분해. 그때 LCD가 LG 디스플레이에서 만든 LCD였거든요.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애플도 드디어 OLED가 나은 걸 알았어요, 화질이 좋고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걸.

[앵커]
그거는 그러면 삼성하고 LG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이거는 중국에서 따라가기 쉽지 않고, 물론 일부는, 아주 일부는 따라오고 있지만 조금 더 하이엔드는 아직도 못 따라오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접는 폰이요, 폴더블 폰. 이런 거는 아직 중국에서 할 수 없습니다.

[앵커]
폴러블 폰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니까, 사실 디스플레이 시장이 면적 싸움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면적, 침투율. 그 면에 있어서는 어쨌든 애플이 폴더블 폰을 좀 만들어줘야 될 텐데 안 만들잖아요.

[답변]
애플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애플은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고, 아직은 접었을 때 애플에서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전 포인트인데, 애플이 드디어 접습니다. 하지만 폰은 아니고요. 패드를 아마도 2년 또는 3년 후에 첫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TV하고 스마트폰, 그다음 디스플레이가 개화할 수 있는 시장은 우리가 어디를 좀 주목해서 보면 될까요?

[답변]
그래서 이 휴대폰 하면 그 기술과 산업은 엄청난 임팩트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부 다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최근에 학생들한테도 항상 던지는 화두가, 과연 사람들이 휴대폰 다음으로 뭘 들고 다닐 것인가.

[앵커]
XR? VR 기기? 쓰는 거.

[답변]
그렇죠. 흔히 말하면 쓰는 거, 글래스, 이런 거지만 십 몇 년 전부터 사실 VR 기기는 나왔지만 좀 실망스러웠죠. 아직 사람들이 대중화되지 못했고요.

[앵커]
아무튼 또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투명 OLED 시장도 열릴 수 있으니까 앞으로 좀 시장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 삼성과 LG, 두 기업이 둘 다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ET WHY, 김현재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절대 안한다더니” OLED TV 금기 깬 삼성, 엘지와 격돌…중국도 턱밑 추격 중?
    • 입력 2023-02-27 17:51:52
    • 수정2023-02-27 18:39:07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27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27&1

[앵커]
흑백 브라운관에서 LCD를 거쳐 OLED까지, 최초의 TV에서 최고의 TV로 진화하면서 그야말로 초고화질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TV 역사는 화면, 즉 디스플레이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동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렸고 이제는 대세 디스플레이가 된 OLED, 이 시장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김현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학계에 계시지만 삼성전자 LCD 수석연구원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찐 디스플레이 전문가가 되셨어요?

[답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기까지 굉장히 많은 횟수의 디스플레이를 봅니다. 그리고 옛날부터 저는 이 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미래 기술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스마트폰, TV 또 우리가.

[답변]
노트북.

[앵커]
노트북 등등.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하루 종일 디스플레이 세상 안에서 산다는 말씀이시죠. 그래서 우리 한때 반디라고 불렀어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 2개가 정말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처럼 각광을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부터인가 이 반도체에 밀려서 디스플레이는 관심도 떨어지고 위기라는 얘기도 들리고, 지금 시장 진단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답변]
반도체와 더불어 디스플레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 1위였습니다, 저희가. 그리고 반도체와 비슷한 부분도 많고요. 공통된 기술이나 장비를 쓰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중국에서 LCD를, 첨단 기술인 걸 알고 굉장히 유망한 산업인 걸 아니까 굉장히 투자를 해서 LCD의 양이 굉장히 추월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2018년부터 역전이 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2014년쯤에는 50%까지 있었는데 LCD는 저희가 중국에 수량면에서는 양보를 한 겁니다.

[앵커]
일단 LCD 시장은 그렇고 OLED 시장에서는 좀 어떻습니까?

[답변]
OLED는 LCD 다음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이고 지금 많이 적용돼 있는데, 그거는 아직까지 하이테크고 중국에서 많이 따라오지 못해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우리가 LCD 시장도 계속 선두로 치고 나갈 거라고 생각했지, 중국한테 역전될 거라고는 상상 안 했잖아요. OLED 시장도 그런 위기는 상존한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OLED도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또 금방 중국에 추월이 되겠지만 LCD보다는 공정이 좀 어렵고 또 새로운 기술이 들어가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면 계속해서 저 차이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시장 가면 신혼부부들 이 LCD TV, OLED TV, 어느 걸 더 많이 삽니까?

[답변]
저한테 가장 많이 여쭤보는 게 그건데요. 저는 가끔은 그냥 큰 거 사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큰 TV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OLED TV가 과거에는 LCD에 비해서 상당히 좀 비쌌는데.

[앵커]
화질은 좋았죠. 해상도나 이런 면에서.

[답변]
화질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그 차이를 말씀드리면 LCD는 뒤에 어떤 백라이트라고 하는 외부 광원이 필요하고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그러니까 아무래도 화질이 OLED가 조금 더 좋겠죠. 그 외에도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OLED TV는, 삼성 같은 경우는 한 10년 전쯤만 해도 우리 영원히 이건 안 할 거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지금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되셨지만요. 아니, 10년 만에 이 말을 뒤집고 시장에 OLED TV를 내놨습니다. 삼성의 전략이 왜 이렇게 달라진 건가요?

[답변]
그게 참 재미있는 포인트인데요. 삼성전자 TV는 전 세계 1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OLED가 아니더라도 굉장히 다른 기술, LCD를 베이스로 한, LCD에 기반을 둔 것으로 계속해서 할 그런 로드맵이 있었는데 드디어 OLED를 해야 되겠구나, 라는 판단이 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로 바뀐 이유가 뭐냐는 것이죠.

[답변]
그때는 아무래도 OLED의 제조하는 그 비용과 가격과 이런 것이 좀 비쌌을 수 있고요.

[앵커]
생산 단가가 높았다.

[답변]
그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죠.

[앵커]
지금은 어떻게 생산 단가를 낮췄답니까?

[답변]
지금은 아무래도 예를 들면 LG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10년 이상 OLED TV를 양산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제조 단가를 낮췄고, 이제는 전 세계, 유럽을 위시해서, 유럽에서 이런 하이엔드 TV, OLED TV가 굉장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좀 시장이 저조하긴 하지만요.

[앵커]
결국 적당한 가격으로 평균 이상의 화질을 보려는 분들은 대부분 LCD를 택했는데 어느 정도 OLED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고 보는 거군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번 삼성 OLED TV, 가격이 나왔습니다. 지금 사전 예약 받고 있잖아요? 하반기쯤에는 LG도 신제품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 소비자들이 사실은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만드는 TV는 기술이 좀 다릅니다. LG 디스플레이는 화이트 OLED라고 해서 빛을 내는 RGB를 그냥 그대로 적층해서 이렇게 빛을 내는 기술이고, 삼성 디스플레이는 후발 주자이다 보니까 조금 새로운 기술, 퀀텀닷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무래도 새로운 기술을 내놓은 삼성이 좋아 보이는데, 그 제조 단가나 이런 건 또 아무래도 비교가 다른 차원에서 될 수 있겠죠.

[앵커]
조금 전에 삼성 OLED TV 가격이 나왔습니다만 LG하고는 한 어느 정도 가격 차이가 날 것 같으세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 가격은 LG 디스플레이 같으면 1년에 한 700만 대 정도 양산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 양산 대수에 가격이 굉장히 연동하기 때문에 삼성은 굉장히 수량이 적을 겁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기술, 가격 이런 거 골고루 따져봤을 때 교수님 같으면 삼성과 LG OLED TV 둘 중 하나 사라면 어떤 걸 사시겠습니까?

[답변]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글쎄요. 곤란한 질문이지만 아무래도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크고 좀 저렴한 걸 사지 않을까.

[앵커]
크고 저렴한 거.

[답변]
저렴한 거를 사겠습니다. 조금 더 사이즈, 사람들이 아무래도 사이즈가 큰 거를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LG는 휴대전화 사업을 접고 가전에만 올인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삼성 OLED TV의 추격이 달갑진 않을 것 같아요. 약간 불안하기도 할 것 같고. 결국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이며 어디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세요?

[답변]
사실 지금 전 세계 TV는 삼성이 1등을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이 OLED TV, 특히 LG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하는 LG전자의 추격이 무섭거든요. 그러니까 1,500불, 2,500불 이상의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상당수 OLED TV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디스플레이 시장은 TV 시장, 그러니까 대형 OLED가 들어가는 TV 시장과 중소형 OLED가 들어가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시장은 좀 나눠서 봐야 되지 않나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런 중소형 OLED 쪽 시장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답변]
완전히 다른 기술인데요. 흔히들 우리가 휴대폰에 쓰는, 갤럭시라든지 아이폰에 들어가는 그런 화면이 LCD가 아닙니다, OLED고요. 그래서 서비스 센터 가서 이거 액정 나갔어요, 라는 표현은 사실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액정은 LCD를 얘기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 나갔어요, 고장났어요,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는 거고요. 말씀드린 대로 우리나라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의 100%에 가까운 점유율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조금씩 중국에서 추격해오는 상황은 맞습니다.

[앵커]
결국 이 OLED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려면 애플과의 협력이 중요하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애플이 뭐 자기가 만든 디스플레이 쓴다고도 하고,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답변]
애플은 과거에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 때 우리는 OLED 필요 없어, LCD면 충분해. 그때 LCD가 LG 디스플레이에서 만든 LCD였거든요.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불렀는데, 이제 애플도 드디어 OLED가 나은 걸 알았어요, 화질이 좋고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걸.

[앵커]
그거는 그러면 삼성하고 LG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이거는 중국에서 따라가기 쉽지 않고, 물론 일부는, 아주 일부는 따라오고 있지만 조금 더 하이엔드는 아직도 못 따라오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접는 폰이요, 폴더블 폰. 이런 거는 아직 중국에서 할 수 없습니다.

[앵커]
폴러블 폰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니까, 사실 디스플레이 시장이 면적 싸움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면적, 침투율. 그 면에 있어서는 어쨌든 애플이 폴더블 폰을 좀 만들어줘야 될 텐데 안 만들잖아요.

[답변]
애플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애플은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고, 아직은 접었을 때 애플에서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전 포인트인데, 애플이 드디어 접습니다. 하지만 폰은 아니고요. 패드를 아마도 2년 또는 3년 후에 첫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TV하고 스마트폰, 그다음 디스플레이가 개화할 수 있는 시장은 우리가 어디를 좀 주목해서 보면 될까요?

[답변]
그래서 이 휴대폰 하면 그 기술과 산업은 엄청난 임팩트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부 다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최근에 학생들한테도 항상 던지는 화두가, 과연 사람들이 휴대폰 다음으로 뭘 들고 다닐 것인가.

[앵커]
XR? VR 기기? 쓰는 거.

[답변]
그렇죠. 흔히 말하면 쓰는 거, 글래스, 이런 거지만 십 몇 년 전부터 사실 VR 기기는 나왔지만 좀 실망스러웠죠. 아직 사람들이 대중화되지 못했고요.

[앵커]
아무튼 또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투명 OLED 시장도 열릴 수 있으니까 앞으로 좀 시장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 삼성과 LG, 두 기업이 둘 다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ET WHY, 김현재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