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비 넘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영” “규탄”

입력 2023.02.27 (19:06) 수정 2023.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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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지방환경청의 오색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결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40여 년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게 됐다는 환영과 기대의 반응이 나왔지만, 국립공원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여 년 숙원사업이 가장 큰 난관을 넘어서면서, 양양지역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침체된 설악산 오색 구간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띨 거란 기대입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제출 7년여만, 특히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수차례 번복된 끝에 내려진 결정에 지역 주민들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준화/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회 위원장 :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으로 서로 부둥켜 안고 펑펑 울던 기억,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함께 울고 웃던 시간이 생각나 마음이 (뭉클합니다.)"]

환경단체 입장은 다릅니다.

이번 조건부 동의 조치가 앞으로 국립공원 개발에 신호탄이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립공원에도 케이블카 설치가 잇따를 수 있는 만큼, 동식물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이들은 또, 환경부가 설악산을 그대로 두라는 국민의 바람과 전문기관 평가를 무시했다며 반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박그림/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상임대표 : "환경부가 지금 국책연구기관에 5곳에 의견을 받았고, 전부 부정적인 답변들을 했습니다. 그 의견에 따라서 케이블카를 허가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죠."]

정치권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지만, 정의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국립공원 내 네 번째 관광형 케이블카가 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찬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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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고비 넘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영” “규탄”
    • 입력 2023-02-27 19:06:01
    • 수정2023-02-28 13:25:19
    뉴스7(춘천)
[앵커]

원주지방환경청의 오색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결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40여 년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게 됐다는 환영과 기대의 반응이 나왔지만, 국립공원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여 년 숙원사업이 가장 큰 난관을 넘어서면서, 양양지역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침체된 설악산 오색 구간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띨 거란 기대입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제출 7년여만, 특히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가 수차례 번복된 끝에 내려진 결정에 지역 주민들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준화/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회 위원장 :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으로 서로 부둥켜 안고 펑펑 울던 기억,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와 함께 울고 웃던 시간이 생각나 마음이 (뭉클합니다.)"]

환경단체 입장은 다릅니다.

이번 조건부 동의 조치가 앞으로 국립공원 개발에 신호탄이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립공원에도 케이블카 설치가 잇따를 수 있는 만큼, 동식물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이들은 또, 환경부가 설악산을 그대로 두라는 국민의 바람과 전문기관 평가를 무시했다며 반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박그림/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상임대표 : "환경부가 지금 국책연구기관에 5곳에 의견을 받았고, 전부 부정적인 답변들을 했습니다. 그 의견에 따라서 케이블카를 허가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죠."]

정치권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지만, 정의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국립공원 내 네 번째 관광형 케이블카가 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찬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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