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 같은 부결, 호남 정가 후폭풍

[앵커]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그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대규모 이탈표 가운데 광주와 전남 지역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데 지역 정가에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가 139표·부 138표·기권 9표·무효 11표로써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169명의 의원 전원이 참석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최소 30표 이상 이탈표가 발생했습니다.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관심은 광주 전남 지역 정가에 미칠 파장입니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광주전남 비명계 의원 일부도 이른바 단일대오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주말 이 대표는 호남의 비명계 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 표 단속에 나섰지만 이탈표를 완전히 막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또다시 청구하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당장 호남에서는 친명과 비명 그룹의 충돌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표를 통해서 확인이 됐기 때문에 대표직 사퇴를 둘러싼 당무위 결정 윤리위 당무위 결정이 아마도 친명계와 비명계의 본격적인 대결의 장이 열리는 첫 번째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가결 같은 부결로 이어진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오는 6월로 예정된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도 지역 정가의 관심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