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표 논란’으로 개표에만 75분…왜?

입력 2023.02.27 (21:08) 수정 2023.02.27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27일) 개표하다가 1시간 넘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부결표인지, 무효표인지 알아보기 힘든 두 표를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여야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한 표는 부결, 다른 한 표는 무효표라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표 시작 10여 분 만에 문제의 투표지가 발견됐습니다.

날림 체로 흘려 써서 글자를 알아보기 힘든 표가 2장 나온 겁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두 표는 '부'냐 '무효'냐의 판가름이 어려운 그런 표기를 했는데."]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의 경우 한글 또는 한자로, '가' 또는 '부'를 분명히 써야 합니다.

만약 표기가 불명확하면 무효표가 됩니다.

점이나 동그라미 같은 기호나 한자를 잘못 적을 경우, 이름이나 기권 등을 적어도 무효 처리 됩니다.

본인 인증표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표 중단 때까지 알려진 결과는 찬성 139 대(vs) 반대 137, 불과 2표 차이였습니다.

2표를 모두 반대표로 처리하면 가부 동수가 되고 1표라도 무효로 처리하면 찬성표가 많아지게 됩니다.

체포안 부결이란 결과는 달라지지 않지만 2표가 가진 정치적 무게감은 컸습니다.

["되는 표 안되는 표 모두 띄우세요."]

국회에 파견 나온 선관위 직원에게 판단을 의뢰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는데, 투표 종료 75분이 지나서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한 표는 부결로, 나머지 한 표는 무효표로 판단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제가 보기에 한 표는 '부'로 보는 게 맞고, 한 표는 제가 볼 때는 '무효'로 봐야 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는 찬성 139 대 반대 138.

김 의장의 이 판단으로 이재명 대표는 반대보다 찬성이 더 많았다는 성적표를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노경일/사진제공:국민일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표 논란’으로 개표에만 75분…왜?
    • 입력 2023-02-27 21:08:37
    • 수정2023-02-27 22:08:13
    뉴스 9
[앵커]

그런데 오늘(27일) 개표하다가 1시간 넘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부결표인지, 무효표인지 알아보기 힘든 두 표를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여야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한 표는 부결, 다른 한 표는 무효표라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표 시작 10여 분 만에 문제의 투표지가 발견됐습니다.

날림 체로 흘려 써서 글자를 알아보기 힘든 표가 2장 나온 겁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두 표는 '부'냐 '무효'냐의 판가름이 어려운 그런 표기를 했는데."]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의 경우 한글 또는 한자로, '가' 또는 '부'를 분명히 써야 합니다.

만약 표기가 불명확하면 무효표가 됩니다.

점이나 동그라미 같은 기호나 한자를 잘못 적을 경우, 이름이나 기권 등을 적어도 무효 처리 됩니다.

본인 인증표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표 중단 때까지 알려진 결과는 찬성 139 대(vs) 반대 137, 불과 2표 차이였습니다.

2표를 모두 반대표로 처리하면 가부 동수가 되고 1표라도 무효로 처리하면 찬성표가 많아지게 됩니다.

체포안 부결이란 결과는 달라지지 않지만 2표가 가진 정치적 무게감은 컸습니다.

["되는 표 안되는 표 모두 띄우세요."]

국회에 파견 나온 선관위 직원에게 판단을 의뢰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는데, 투표 종료 75분이 지나서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한 표는 부결로, 나머지 한 표는 무효표로 판단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제가 보기에 한 표는 '부'로 보는 게 맞고, 한 표는 제가 볼 때는 '무효'로 봐야 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는 찬성 139 대 반대 138.

김 의장의 이 판단으로 이재명 대표는 반대보다 찬성이 더 많았다는 성적표를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노경일/사진제공:국민일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