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지구 청문 개시…14년 만에 ‘원점’

입력 2023.02.27 (21:38) 수정 2023.02.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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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자본 3천4백억 원을 들여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하려던 진해 웅동지구가 골프장 외에 후속 사업은 진행되지 않으면서 공정률 64%에서 겉돌고 있는데요.

기나 긴 파행 끝에, 사업 승인권자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결국,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간 표류하던 웅동지구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청문 절차는 사업 주무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 사업 시행자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의 시행자 지위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경자청은 골프장을 제외한 사업 추진이 안 된 점, 사업 기간이 지난해 말 끝난 점, 세부 설계도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시행 명령을 따르지 않은 점을 법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공동 사업 시행자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가 의견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 시행자가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될 과업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시행자로서의 요건을 상실하게 된다... 그 처분을 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와 민간사업자 간 협약도 해지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체 시행자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신항, 신공항과 연계한 관광단지의 새 청사진을 그리고, 여의치 않으면 물류단지로 바꾸는 것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과정 내내 갈등을 빚었던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시행자 대체 지정 때 시행자로서 도전하겠다는 뜻을 각각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업 파행에도 민간사업자는 2천억 원 안팎의 투자비는 회수할 수 있어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사업 추진 14년 동안 골프장 하나에서 멈춰 섰던 진해 웅동지구.

사업 시행자와 민간사업자, 감독 기관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꼬여 버린 실타래는 풀리지 못한 채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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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동지구 청문 개시…14년 만에 ‘원점’
    • 입력 2023-02-27 21:38:22
    • 수정2023-02-27 22:02:38
    뉴스9(창원)
[앵커]

민간자본 3천4백억 원을 들여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하려던 진해 웅동지구가 골프장 외에 후속 사업은 진행되지 않으면서 공정률 64%에서 겉돌고 있는데요.

기나 긴 파행 끝에, 사업 승인권자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결국,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간 표류하던 웅동지구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청문 절차는 사업 주무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 사업 시행자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의 시행자 지위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경자청은 골프장을 제외한 사업 추진이 안 된 점, 사업 기간이 지난해 말 끝난 점, 세부 설계도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시행 명령을 따르지 않은 점을 법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공동 사업 시행자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가 의견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 시행자가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될 과업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시행자로서의 요건을 상실하게 된다... 그 처분을 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와 민간사업자 간 협약도 해지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체 시행자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신항, 신공항과 연계한 관광단지의 새 청사진을 그리고, 여의치 않으면 물류단지로 바꾸는 것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과정 내내 갈등을 빚었던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시행자 대체 지정 때 시행자로서 도전하겠다는 뜻을 각각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업 파행에도 민간사업자는 2천억 원 안팎의 투자비는 회수할 수 있어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사업 추진 14년 동안 골프장 하나에서 멈춰 섰던 진해 웅동지구.

사업 시행자와 민간사업자, 감독 기관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꼬여 버린 실타래는 풀리지 못한 채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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