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 건의안 의결…불복 절차 밟나?

입력 2023.02.27 (21:40) 수정 2023.0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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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해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잇따른 사고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건데 나 사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작업 중 사고로 숨진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소속 노동자는 모두 4명.

1월과 7월, 11월에는 열차 탈선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나희승 사장에게 책임이 있다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해임을 건의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 사장이 사고 예방을 위한 기관장으로서의 충실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해임 필요성을 강조했고, 운영위는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이 해임안을 제청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나 사장은 해임됩니다.

이번 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큰데,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 사장 가운데 첫 해임 사례가 됩니다.

하지만, 임기가 1년 8개월이 남은 나 사장이 불복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나 사장은 이번 해임 의결 과정에서도 변호인과 출석해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선 사고 원인을 더 따져봐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여당을 중심으로 이어진 압박에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김희국/국민의힘 의원/지난 15일 : "사장이 굳이 끝까지 있어서 해야 될 이유가 있습니까?"]

[나희승/코레일 사장/지난 15일 :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해임된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과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후임 사장이 선임된 뒤에 법원 소송에 이겨 업무에 복귀하면서 한 회사에 두 명의 사장이 유지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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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 건의안 의결…불복 절차 밟나?
    • 입력 2023-02-27 21:40:18
    • 수정2023-02-27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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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해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잇따른 사고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건데 나 사장이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작업 중 사고로 숨진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소속 노동자는 모두 4명.

1월과 7월, 11월에는 열차 탈선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나희승 사장에게 책임이 있다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해임을 건의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 사장이 사고 예방을 위한 기관장으로서의 충실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해임 필요성을 강조했고, 운영위는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이 해임안을 제청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나 사장은 해임됩니다.

이번 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큰데,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 사장 가운데 첫 해임 사례가 됩니다.

하지만, 임기가 1년 8개월이 남은 나 사장이 불복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나 사장은 이번 해임 의결 과정에서도 변호인과 출석해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선 사고 원인을 더 따져봐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여당을 중심으로 이어진 압박에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김희국/국민의힘 의원/지난 15일 : "사장이 굳이 끝까지 있어서 해야 될 이유가 있습니까?"]

[나희승/코레일 사장/지난 15일 :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해임된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과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후임 사장이 선임된 뒤에 법원 소송에 이겨 업무에 복귀하면서 한 회사에 두 명의 사장이 유지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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