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해안 난민선 침몰 사망자 63명으로 늘어…“최소 100명 사망”

입력 2023.02.27 (23:49) 수정 2023.02.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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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6일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상에서 유럽행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한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27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남성 1명이 숨지고, 시신 3구가 새롭게 인양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63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3일 튀르키예 서부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 출발한 20m 길이의 목선이 칼라브리아주의 휴양지 스테카토 디 쿠트로의 앞바다에서 바위에 부딪혀 좌초됐습니다. 해변까지 헤엄쳐 살아남은 이는 80명으로 대부분이 성인입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였습니다. 사망자 63명 중 어린이가 최소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쌍둥이 아기와 1살 미만의 신생아도 포함됐습니다.

부서진 난민 선박에는 난민과 이주민이 가득 타고 있었지만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생존자들은 약 180명이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고, 다른 생존자들은 탑승 인원이 최소 250명에 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사 통신은 이를 토대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헬리콥터와 구명용 전동보트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박 탑승자들은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시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인 24명 이상이 사고 선박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힌 뒤 이런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출발국 정부와 협력해 출항 자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경찰은 생존자 가운데 밀입국 브로커로 의심되는 3명을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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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7 23:49:26
    • 수정2023-02-27 23:51:17
    국제
현지시간 26일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상에서 유럽행 난민을 태운 선박이 난파한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27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남성 1명이 숨지고, 시신 3구가 새롭게 인양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63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3일 튀르키예 서부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 출발한 20m 길이의 목선이 칼라브리아주의 휴양지 스테카토 디 쿠트로의 앞바다에서 바위에 부딪혀 좌초됐습니다. 해변까지 헤엄쳐 살아남은 이는 80명으로 대부분이 성인입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였습니다. 사망자 63명 중 어린이가 최소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쌍둥이 아기와 1살 미만의 신생아도 포함됐습니다.

부서진 난민 선박에는 난민과 이주민이 가득 타고 있었지만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생존자들은 약 180명이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고, 다른 생존자들은 탑승 인원이 최소 250명에 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사 통신은 이를 토대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헬리콥터와 구명용 전동보트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박 탑승자들은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시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인 24명 이상이 사고 선박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힌 뒤 이런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출발국 정부와 협력해 출항 자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경찰은 생존자 가운데 밀입국 브로커로 의심되는 3명을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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