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파트?…고덕강일 3단지 청약 시작

입력 2023.02.28 (07:36) 수정 2023.02.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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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가가 3억 원대로 시세의 절반 수준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의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공공이 토지를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을 통해 분양가를 낮춘건데요.

내 집 마련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 부지입니다.

2027년 3월 1,305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합니다.

이 중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총 500가구를 공급하는데, 특별공급 400가구의 사전예약이 오늘(28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용 59제곱미터 분양가는 3억 5천5백만 원.

인근 시세의 절반에 불과해, 첫날부터 신청자들이 몰렸습니다.

[한정윤/경기도 하남시 : "요즘 서울아파트 10억 원이 넘고 그러잖아요. 이거는 큰 돈이 없어도 되니까 그게 좋아서…."]

분양가가 저렴한 이유는 공공이 토지를 갖고 분양받은 사람이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분양을 받게 되면 40년간 거주할 수 있고,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습니다.

본청약은 공정이 90% 완료된 시점에 이뤄집니다.

당첨자가 집을 직접 확인한 뒤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이를 포기해도 청약 제한 등 불이익이 없습니다.

다만, 분양가에 더해 매달 40만 원 상당의 토지 임대료도 내야 해, 내는 돈을 따져보면 인근 반전세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김채원/차장/서울주택도시공사 분양부 : "현재 추정 토지임대료는 사십 만원입니다. 그런데 매달 내시는 토지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전환하실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저렴한 전세가에 일시적인 수요는 몰릴 수 있지만, 집값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분양가를 낮춰서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제도의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의 물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도의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는 마곡지구와 노후주택 재건축에도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최하운/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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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8 07:36:45
    • 수정2023-02-28 07: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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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가가 3억 원대로 시세의 절반 수준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의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공공이 토지를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을 통해 분양가를 낮춘건데요.

내 집 마련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 부지입니다.

2027년 3월 1,305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합니다.

이 중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총 500가구를 공급하는데, 특별공급 400가구의 사전예약이 오늘(28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용 59제곱미터 분양가는 3억 5천5백만 원.

인근 시세의 절반에 불과해, 첫날부터 신청자들이 몰렸습니다.

[한정윤/경기도 하남시 : "요즘 서울아파트 10억 원이 넘고 그러잖아요. 이거는 큰 돈이 없어도 되니까 그게 좋아서…."]

분양가가 저렴한 이유는 공공이 토지를 갖고 분양받은 사람이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분양을 받게 되면 40년간 거주할 수 있고,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습니다.

본청약은 공정이 90% 완료된 시점에 이뤄집니다.

당첨자가 집을 직접 확인한 뒤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이를 포기해도 청약 제한 등 불이익이 없습니다.

다만, 분양가에 더해 매달 40만 원 상당의 토지 임대료도 내야 해, 내는 돈을 따져보면 인근 반전세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김채원/차장/서울주택도시공사 분양부 : "현재 추정 토지임대료는 사십 만원입니다. 그런데 매달 내시는 토지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전환하실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저렴한 전세가에 일시적인 수요는 몰릴 수 있지만, 집값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분양가를 낮춰서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제도의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의 물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도의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는 마곡지구와 노후주택 재건축에도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최하운/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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