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연진아, 고위 공직자 아들도 학폭 가해자래”…발목 잡는 ‘학폭 이력’

입력 2023.02.28 (18:02) 수정 2023.02.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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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 콕입니다.

넷플릭스 화제작 <피지컬:100>의 출연자 김다영 씨입니다.

출연작의 흥행으로 성공 가도를 달려야 할 시점에 학교 폭력, '학폭' 전력이 드러났습니다.

중학생 때 김 씨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겁니다.

"잘못을 반성하며 살겠다"며 사과했지만, 이미 고개를 들 수 없는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악마의 재능'으로 불린 프로야구 유망주 안우진 선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에서 제외됐습니다.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들을, 폭행한 전력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또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과도한 폭력은 없었다'는 내용의 진술조서를 공개하도록 한 것을 놓곤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전 국민적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면 입시와 병역 비리였습니다.

대학입시나 병역에서 꼼수를 썼다 밝혀지면, 평생 족쇄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 가지가 더해졌으니, 바로 학교 폭력 '학폭' 가해 전력입니다.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드라마에서는 피해 학생이 훗날 '가해 친구들'을 찾아 복수를 합니다.

지금 현실에선 대중이 다 같이 나서 학폭 가해자를 징벌하고 있습니다.

학폭 전력이 드러나면 모든 걸 내려놔야 하는 건 부모도 예외가 아닙니다.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입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도 하루 만에 낙마했습니다.

아들의 학폭 전력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자립형 사립고 재학 당시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가하고 집단 따돌림을 주도해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강도 높은 학교폭력이 생활기록부에 남으면 명문대에 진학하기가 어렵기에 법조인 아버지가 나섰습니다.

아들의 법정대리인으로, 사건을 대법원까지 가져가면서 1년 넘게 시간을 끌고, 아들이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게 적극 개입한 사실이 판결문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정 씨의 아들은 결국 수능 100%로만 뽑는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반면 피해자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변호사가 임명직에서 즉각 사퇴를 했음에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입니다.

학교 폭력을 '한때의 철없는 행동'쯤으로 가벼이 여기는 건 폭력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는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명제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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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8 18:02:14
    • 수정2023-02-28 18:14:40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 콕입니다.

넷플릭스 화제작 <피지컬:100>의 출연자 김다영 씨입니다.

출연작의 흥행으로 성공 가도를 달려야 할 시점에 학교 폭력, '학폭' 전력이 드러났습니다.

중학생 때 김 씨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겁니다.

"잘못을 반성하며 살겠다"며 사과했지만, 이미 고개를 들 수 없는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악마의 재능'으로 불린 프로야구 유망주 안우진 선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에서 제외됐습니다.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들을, 폭행한 전력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또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과도한 폭력은 없었다'는 내용의 진술조서를 공개하도록 한 것을 놓곤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전 국민적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면 입시와 병역 비리였습니다.

대학입시나 병역에서 꼼수를 썼다 밝혀지면, 평생 족쇄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 가지가 더해졌으니, 바로 학교 폭력 '학폭' 가해 전력입니다.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드라마에서는 피해 학생이 훗날 '가해 친구들'을 찾아 복수를 합니다.

지금 현실에선 대중이 다 같이 나서 학폭 가해자를 징벌하고 있습니다.

학폭 전력이 드러나면 모든 걸 내려놔야 하는 건 부모도 예외가 아닙니다.

["검증에서 문제가 걸러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입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도 하루 만에 낙마했습니다.

아들의 학폭 전력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자립형 사립고 재학 당시 동급생에게 언어폭력을 가하고 집단 따돌림을 주도해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강도 높은 학교폭력이 생활기록부에 남으면 명문대에 진학하기가 어렵기에 법조인 아버지가 나섰습니다.

아들의 법정대리인으로, 사건을 대법원까지 가져가면서 1년 넘게 시간을 끌고, 아들이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게 적극 개입한 사실이 판결문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정 씨의 아들은 결국 수능 100%로만 뽑는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반면 피해자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변호사가 임명직에서 즉각 사퇴를 했음에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입니다.

학교 폭력을 '한때의 철없는 행동'쯤으로 가벼이 여기는 건 폭력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는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명제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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