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예천 산불 ‘확산’…주민 244명 대피

입력 2023.02.28 (19:02) 수정 2023.02.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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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비상입니다.

오늘 오후 경북 영천과 예천에서 난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의 경우, 잠시 전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주민 24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까지 불 것으로 보여 산불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작은 불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더니, 금세 연기가 마을 쪽을 뒤덮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은 산 곳곳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경북 영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시간은 오늘 낮 2시 40분쯤,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대되면서,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어 한 시간 뒤에는 경북 예천군에서도 산불이 나 산불 진화 헬기 8대와 진화 대원 392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 244명이 대피했습니다.

[조남식/제보자 : "처음에는 뭐 많이 태운다 이 정도 그랬었는데, 조금 있어 보니까 불이 확 이렇게 연기가 많이 나더라고요."]

이 밖에도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 경남 진주 등 전국 곳곳에서 9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산불 국가위기 경보도 사흘째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혜영/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 : "영농철을 앞두고 논밭두렁과 농산 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는 금지해주시고요. 산에 가실 때도 화기를 소지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삼일절인 내일은 산불 위험이 더 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으론 저기압이 지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동해안을 따라 내려졌던 건조 특보도 내륙 쪽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다혜/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원 영동과 경상권 및 일부 내륙지역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되어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으로는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언제든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야외에서는 담뱃불 등 화기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제공:산림청 시청자 조남식/그래픽: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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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영천·예천 산불 ‘확산’…주민 244명 대피
    • 입력 2023-02-28 19:02:54
    • 수정2023-02-28 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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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비상입니다.

오늘 오후 경북 영천과 예천에서 난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의 경우, 잠시 전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주민 24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까지 불 것으로 보여 산불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작은 불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더니, 금세 연기가 마을 쪽을 뒤덮습니다.

강한 바람에 불은 산 곳곳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경북 영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시간은 오늘 낮 2시 40분쯤,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대되면서,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어 한 시간 뒤에는 경북 예천군에서도 산불이 나 산불 진화 헬기 8대와 진화 대원 392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 244명이 대피했습니다.

[조남식/제보자 : "처음에는 뭐 많이 태운다 이 정도 그랬었는데, 조금 있어 보니까 불이 확 이렇게 연기가 많이 나더라고요."]

이 밖에도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 경남 진주 등 전국 곳곳에서 9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산불 국가위기 경보도 사흘째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혜영/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 : "영농철을 앞두고 논밭두렁과 농산 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는 금지해주시고요. 산에 가실 때도 화기를 소지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삼일절인 내일은 산불 위험이 더 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으론 저기압이 지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동해안을 따라 내려졌던 건조 특보도 내륙 쪽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다혜/기상청 예보분석관 : "강원 영동과 경상권 및 일부 내륙지역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되어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으로는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언제든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야외에서는 담뱃불 등 화기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제공:산림청 시청자 조남식/그래픽: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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