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부산 시민 87% “심각”

입력 2023.02.28 (19:09) 수정 2023.02.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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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고, 또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부산에서 이와 관련한 첫 시민 조사가 진행돼 그 결과가 나왔는데요.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시민들이 매우 많고, 주요 업종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강예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위험성을 물었습니다.

실크 '매우 심각하다'가 52%, '심각하다' 35%로 87%가 위험하다고 인식했습니다.

방류 이후, 부산 앞바다의 방사능 농도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79.5%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고, 심지어 농도가 낮아진다는 가정에도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답이 70%에 육박합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수산식품 소비에 대해 물었습니다.

일본산과 수입산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각각 80%, 30% 국내산은 '안 산다'는 사람 10%, '줄인다'는 사람이 70%에 육박합니다.

소비 금액 기준으로는 지금보다 월평균 60%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강성구/부산시 수영구 : "우리가 생선을 먹더라도 일본 수입종은 안 사 먹게 되겠죠. 물이 돌기 때문에 해류가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위험이 많죠."]

오염수 방류는 부산의 주력 분야인 해양 관광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방류 이후, 바다 레포츠를 '줄이거나'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80%에 달했고, 특히 '서핑'과 '해수욕', '요트' 등 직접적인 여가 활동은 약 30%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은 해변 인근의 숙박 이용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호석/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직접 바다에 뛰어드는 서핑이나 다이빙, 해수욕 같은 분야는 더 소비를 많이 줄이겠다는 설문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연계적으로 부산시의 주축이 되는 해양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처음으로 이뤄진 부산 시민 인식 조사 결과는 수산업과 관광업 등 주요 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조사개요]
- 조사기관 : 부산연구원
- 조사기간 : 2023. 1. 25. ~ 2. 3.
- 조사방법 : 설문지를 이용한 복합조사
- 표본 : 부산 시민 1,840명
- 신뢰수준 : 99%
- 오차범위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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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부산 시민 87% “심각”
    • 입력 2023-02-28 19:09:54
    • 수정2023-02-28 20:36:54
    뉴스7(부산)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고, 또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부산에서 이와 관련한 첫 시민 조사가 진행돼 그 결과가 나왔는데요.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시민들이 매우 많고, 주요 업종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강예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위험성을 물었습니다.

실크 '매우 심각하다'가 52%, '심각하다' 35%로 87%가 위험하다고 인식했습니다.

방류 이후, 부산 앞바다의 방사능 농도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79.5%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고, 심지어 농도가 낮아진다는 가정에도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답이 70%에 육박합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수산식품 소비에 대해 물었습니다.

일본산과 수입산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각각 80%, 30% 국내산은 '안 산다'는 사람 10%, '줄인다'는 사람이 70%에 육박합니다.

소비 금액 기준으로는 지금보다 월평균 60%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강성구/부산시 수영구 : "우리가 생선을 먹더라도 일본 수입종은 안 사 먹게 되겠죠. 물이 돌기 때문에 해류가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위험이 많죠."]

오염수 방류는 부산의 주력 분야인 해양 관광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방류 이후, 바다 레포츠를 '줄이거나'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80%에 달했고, 특히 '서핑'과 '해수욕', '요트' 등 직접적인 여가 활동은 약 30%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은 해변 인근의 숙박 이용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호석/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직접 바다에 뛰어드는 서핑이나 다이빙, 해수욕 같은 분야는 더 소비를 많이 줄이겠다는 설문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연계적으로 부산시의 주축이 되는 해양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처음으로 이뤄진 부산 시민 인식 조사 결과는 수산업과 관광업 등 주요 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조사개요]
- 조사기관 : 부산연구원
- 조사기간 : 2023. 1. 25. ~ 2. 3.
- 조사방법 : 설문지를 이용한 복합조사
- 표본 : 부산 시민 1,840명
- 신뢰수준 : 99%
- 오차범위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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