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소주 한 병 6천 원 논란에…업계 “가격 동결”

입력 2023.02.28 (19:26) 수정 2023.02.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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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줏값 6천 원 시대' 음식점에서 소주 한 병 가격이 6천 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었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소주 가격이 올라갈 움직임이 보이자, 정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요.

결국 주류업체들이 출고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서민의 술, 소주입니다.

저렴한 가격만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직장인 단골 회식 메뉴이기도 했죠.

그런데, 요즘 소주 한 병값이 기본 5천 원 정도, 매년 가격이 오르면서 자주 회식하기도 좀 부담이 됩니다.

음식점들은 손님이 끊길까 걱정입니다.

이러자 소주 한 병을 2천 원에 판다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는데요.

20년 전 소주 가격을 내세운 이벤트를 열어 소주 즐기는 손님들을 붙잡으려 애쓰는 겁니다.

소주는 지난해 가격이 7% 넘게 올랐습니다.

10년 만에 가장 큰 인상 폭입니다.

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8% 가까이 뛴 영향이 가장 큰데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올해 초 다시 제기됐습니다.

재활용하는 빈 병이 회수가 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20% 넘게 뛰었고, 인건비, 물류비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공장 출고가가 오르면 유통비 등도 함께 상승하며, 통상적으로 식당 등에서는 천 원씩 인상하는데요.

현재 많은 음식점에서 소주 1병을 5천 원에 판매하는데, 주류 업체들이 출고가를 또 올리면 음식점 소주 한 병값은 6천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소비자들은 "소줏값은 매년 오르는데 내 월급은 그대로다." "이제 퇴근하고 소주 한 잔은 사치다" "만 원으로 두 병도 못 사 먹는다"며 부담스럽다는 반응인데요.

지난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소줏값 6천 원 시대가 오면 서민들에게 압박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주류 업계를 상대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해 사실상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업계 이익, 독과점 구조까지 살펴보기로 하자 소주 판매 1위 업체는 당분간 소주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 "현재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한 조치입니다."]

다른 소주 생산업체는 이미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한 맥주 생산 업체는 주세가 인상되더라도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생수 회사는 내일(1일)부터 생수 출고가를 5% 올릴 예정이었지만,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장관이 직접 식품업계 임원들을 만나는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는데요.

물가 안정을 촉구하는 정부 움직임에 몇몇 회사가 동참한 모양새지만, 생산비 부담은 여전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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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소주 한 병 6천 원 논란에…업계 “가격 동결”
    • 입력 2023-02-28 19:26:24
    • 수정2023-02-28 19:31:51
    뉴스7(청주)
[앵커]

'소줏값 6천 원 시대' 음식점에서 소주 한 병 가격이 6천 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었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소주 가격이 올라갈 움직임이 보이자, 정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요.

결국 주류업체들이 출고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서민의 술, 소주입니다.

저렴한 가격만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직장인 단골 회식 메뉴이기도 했죠.

그런데, 요즘 소주 한 병값이 기본 5천 원 정도, 매년 가격이 오르면서 자주 회식하기도 좀 부담이 됩니다.

음식점들은 손님이 끊길까 걱정입니다.

이러자 소주 한 병을 2천 원에 판다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는데요.

20년 전 소주 가격을 내세운 이벤트를 열어 소주 즐기는 손님들을 붙잡으려 애쓰는 겁니다.

소주는 지난해 가격이 7% 넘게 올랐습니다.

10년 만에 가장 큰 인상 폭입니다.

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8% 가까이 뛴 영향이 가장 큰데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올해 초 다시 제기됐습니다.

재활용하는 빈 병이 회수가 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20% 넘게 뛰었고, 인건비, 물류비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공장 출고가가 오르면 유통비 등도 함께 상승하며, 통상적으로 식당 등에서는 천 원씩 인상하는데요.

현재 많은 음식점에서 소주 1병을 5천 원에 판매하는데, 주류 업체들이 출고가를 또 올리면 음식점 소주 한 병값은 6천 원에 이를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소비자들은 "소줏값은 매년 오르는데 내 월급은 그대로다." "이제 퇴근하고 소주 한 잔은 사치다" "만 원으로 두 병도 못 사 먹는다"며 부담스럽다는 반응인데요.

지난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소줏값 6천 원 시대가 오면 서민들에게 압박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주류 업계를 상대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해 사실상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업계 이익, 독과점 구조까지 살펴보기로 하자 소주 판매 1위 업체는 당분간 소주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 "현재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결정한 조치입니다."]

다른 소주 생산업체는 이미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한 맥주 생산 업체는 주세가 인상되더라도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생수 회사는 내일(1일)부터 생수 출고가를 5% 올릴 예정이었지만,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장관이 직접 식품업계 임원들을 만나는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는데요.

물가 안정을 촉구하는 정부 움직임에 몇몇 회사가 동참한 모양새지만, 생산비 부담은 여전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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