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에 첨단 반도체 공장…2027년 ‘2나노’ 양산 목표

입력 2023.03.01 (07:36) 수정 2023.03.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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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내로라하는 8개 대기업이 함께 설립한 업체가 인공지능 등에 쓰이는 차세대 반도체 생산 공장을 홋카이도에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2나노급 첨단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의 관문 신(新)치토세 공항입니다.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공항 인근 공업단지를 차세대 반도체 공장 건설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이케 아쓰요시/라피더스 사장 : "홋카이도 치토세시를 라피더스의 새로운 공장 건설 장소로 결정했습니다."]

홋카이도 지사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스즈키 나오미치/홋카이도 지사 : "반도체 연구자나 기술자, 세계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인재가 홋카이도에 모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라피더스는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 등에 쓰일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토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8개 주요 기업이 지난해 11월 공동 설립했습니다.

세계에서 아직 생산 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2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2027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인데 5조엔, 우리돈 약 48조원을 투자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타이완에 비해 10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 반도체 기술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미국 IBM 등과도 손잡았습니다.

일본은 이미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업체인 TSMC 공장을 유치하는 등 해외 기업을 끌어들이고 정부 지원을 강화하면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로다 타다히로/도쿄대 공대 교수 : "일본으로서도 반도체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정면 대응할지가 중요합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엔 미.중 대립 속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결코 이탈해선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묻어 있습니다.

이런 위기가 비단 일본에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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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홋카이도에 첨단 반도체 공장…2027년 ‘2나노’ 양산 목표
    • 입력 2023-03-01 07:36:55
    • 수정2023-03-01 07: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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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내로라하는 8개 대기업이 함께 설립한 업체가 인공지능 등에 쓰이는 차세대 반도체 생산 공장을 홋카이도에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2나노급 첨단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의 관문 신(新)치토세 공항입니다.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공항 인근 공업단지를 차세대 반도체 공장 건설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이케 아쓰요시/라피더스 사장 : "홋카이도 치토세시를 라피더스의 새로운 공장 건설 장소로 결정했습니다."]

홋카이도 지사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스즈키 나오미치/홋카이도 지사 : "반도체 연구자나 기술자, 세계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인재가 홋카이도에 모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라피더스는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 등에 쓰일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토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8개 주요 기업이 지난해 11월 공동 설립했습니다.

세계에서 아직 생산 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2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2027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인데 5조엔, 우리돈 약 48조원을 투자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타이완에 비해 10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 반도체 기술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미국 IBM 등과도 손잡았습니다.

일본은 이미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업체인 TSMC 공장을 유치하는 등 해외 기업을 끌어들이고 정부 지원을 강화하면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로다 타다히로/도쿄대 공대 교수 : "일본으로서도 반도체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정면 대응할지가 중요합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엔 미.중 대립 속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결코 이탈해선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묻어 있습니다.

이런 위기가 비단 일본에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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