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 학년 첫날인데, 입학 미루는 장애 어린이들
입력 2023.03.02 (07:30)
수정 2023.03.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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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문을 활짝 여는 새 학기 첫 날입니다.
전국에서 41만여 명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고민 끝에 입학을 미룬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인데요.
그 고민을 윤아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발달장애를 가진 만 6살 딸의 특수학교 입학을 지원하며 엄마는 편지를 썼습니다.
발달이 퇴화될까 걱정된다며 교육받을 기회를 요청합니다.
[박은정/발달장애 아동 학부모 : "'우리 아이가 이런 문제가 있어요' 라고 오히려 읍소해야 되는 상황에서 특수학교 면접을 치르면서 굉장히 마음이 많이 상하고 속상했었죠."]
그러나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지 못했습니다.
일반 초등학교 입학은 엄두를 못 낼 상황이라 고민 끝에 입학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박은정/발달장애 아동 학부모 : "학교 1년 동안 입학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더 다니기로 했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도 힘들어 하고 그 아이를 지켜봐야 되는 저도 일반 학생들과 같이 통합하면서 겪는 사소한 감정적인 문제부터 학습적인 부담감까지 너무 컸기 때문에..."]
이처럼 초등학교 입학을 유예한 특수교육대상자는 지난해 405명,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 적응의 어려움'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순경/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대표 : "특수학교도 늘리되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가 충분하게 제공된다면 학교 적응을 걱정하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통합 교육을 위해서는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희연/경인교대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 "일반 교사와 특수 교사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그런 수업 프로그램이 마련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공동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성공적인 통합교육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전국 초중고를 포함한 특수교육대상자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이상훈 황종원/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오늘은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문을 활짝 여는 새 학기 첫 날입니다.
전국에서 41만여 명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고민 끝에 입학을 미룬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인데요.
그 고민을 윤아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발달장애를 가진 만 6살 딸의 특수학교 입학을 지원하며 엄마는 편지를 썼습니다.
발달이 퇴화될까 걱정된다며 교육받을 기회를 요청합니다.
[박은정/발달장애 아동 학부모 : "'우리 아이가 이런 문제가 있어요' 라고 오히려 읍소해야 되는 상황에서 특수학교 면접을 치르면서 굉장히 마음이 많이 상하고 속상했었죠."]
그러나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지 못했습니다.
일반 초등학교 입학은 엄두를 못 낼 상황이라 고민 끝에 입학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박은정/발달장애 아동 학부모 : "학교 1년 동안 입학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더 다니기로 했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도 힘들어 하고 그 아이를 지켜봐야 되는 저도 일반 학생들과 같이 통합하면서 겪는 사소한 감정적인 문제부터 학습적인 부담감까지 너무 컸기 때문에..."]
이처럼 초등학교 입학을 유예한 특수교육대상자는 지난해 405명,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 적응의 어려움'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순경/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대표 : "특수학교도 늘리되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가 충분하게 제공된다면 학교 적응을 걱정하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통합 교육을 위해서는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희연/경인교대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 "일반 교사와 특수 교사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그런 수업 프로그램이 마련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공동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성공적인 통합교육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전국 초중고를 포함한 특수교육대상자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이상훈 황종원/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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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02 07:38:38
[앵커]
오늘은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문을 활짝 여는 새 학기 첫 날입니다.
전국에서 41만여 명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고민 끝에 입학을 미룬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인데요.
그 고민을 윤아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발달장애를 가진 만 6살 딸의 특수학교 입학을 지원하며 엄마는 편지를 썼습니다.
발달이 퇴화될까 걱정된다며 교육받을 기회를 요청합니다.
[박은정/발달장애 아동 학부모 : "'우리 아이가 이런 문제가 있어요' 라고 오히려 읍소해야 되는 상황에서 특수학교 면접을 치르면서 굉장히 마음이 많이 상하고 속상했었죠."]
그러나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지 못했습니다.
일반 초등학교 입학은 엄두를 못 낼 상황이라 고민 끝에 입학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박은정/발달장애 아동 학부모 : "학교 1년 동안 입학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더 다니기로 했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도 힘들어 하고 그 아이를 지켜봐야 되는 저도 일반 학생들과 같이 통합하면서 겪는 사소한 감정적인 문제부터 학습적인 부담감까지 너무 컸기 때문에..."]
이처럼 초등학교 입학을 유예한 특수교육대상자는 지난해 405명,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 적응의 어려움'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순경/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대표 : "특수학교도 늘리되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가 충분하게 제공된다면 학교 적응을 걱정하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통합 교육을 위해서는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희연/경인교대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 "일반 교사와 특수 교사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그런 수업 프로그램이 마련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공동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성공적인 통합교육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전국 초중고를 포함한 특수교육대상자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이상훈 황종원/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오늘은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문을 활짝 여는 새 학기 첫 날입니다.
전국에서 41만여 명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고민 끝에 입학을 미룬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인데요.
그 고민을 윤아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발달장애를 가진 만 6살 딸의 특수학교 입학을 지원하며 엄마는 편지를 썼습니다.
발달이 퇴화될까 걱정된다며 교육받을 기회를 요청합니다.
[박은정/발달장애 아동 학부모 : "'우리 아이가 이런 문제가 있어요' 라고 오히려 읍소해야 되는 상황에서 특수학교 면접을 치르면서 굉장히 마음이 많이 상하고 속상했었죠."]
그러나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지 못했습니다.
일반 초등학교 입학은 엄두를 못 낼 상황이라 고민 끝에 입학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박은정/발달장애 아동 학부모 : "학교 1년 동안 입학하지 않고 어린이집을 더 다니기로 했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도 힘들어 하고 그 아이를 지켜봐야 되는 저도 일반 학생들과 같이 통합하면서 겪는 사소한 감정적인 문제부터 학습적인 부담감까지 너무 컸기 때문에..."]
이처럼 초등학교 입학을 유예한 특수교육대상자는 지난해 405명,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 적응의 어려움'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순경/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대표 : "특수학교도 늘리되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가 충분하게 제공된다면 학교 적응을 걱정하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통합 교육을 위해서는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희연/경인교대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 "일반 교사와 특수 교사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그런 수업 프로그램이 마련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공동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성공적인 통합교육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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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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