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빨간불’…화학·車부품 부진

입력 2023.03.02 (07:35) 수정 2023.03.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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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1월 울산의 수출이 2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는데 화학과 자동차부품 수출이 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역협회 울산본부 조사 결과 지난 1월 울산의 수출액은 일년 전보다 5.2% 줄어든 63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울산의 월간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건 지난 2021년 1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업종별로는 선박 수출이 일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지만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화학과 자동차 부품은 상당폭 감소했습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특히 석유화학제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글로벌 공급 과잉에 의해서 전반적인 수요가 하락하고 특히 대중국 수출이 크게 하락한 것에 기인합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울산의 대미 수출은 늘어난 반면 대중국 수출은 줄어든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지난 1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호주와 미국 등은 수출이 늘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 1월 울산의 수입액도 전년 동월 대비 12.3% 줄어든 3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대로 다시 올라선 건 긍정적이지만 미중 갈등 격화 움직임과 세계 각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은 올해 울산 수출에 적지 않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무역협회 울산본부는 올해 울산 수출 목표를 8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보다는 4% 가량 줄어든 866억 달러 선으로 잡았습니다.

연초부터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대외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아서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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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출 ‘빨간불’…화학·車부품 부진
    • 입력 2023-03-02 07:35:50
    • 수정2023-03-02 08:26:54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1월 울산의 수출이 2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는데 화학과 자동차부품 수출이 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역협회 울산본부 조사 결과 지난 1월 울산의 수출액은 일년 전보다 5.2% 줄어든 63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울산의 월간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건 지난 2021년 1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업종별로는 선박 수출이 일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지만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화학과 자동차 부품은 상당폭 감소했습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특히 석유화학제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글로벌 공급 과잉에 의해서 전반적인 수요가 하락하고 특히 대중국 수출이 크게 하락한 것에 기인합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울산의 대미 수출은 늘어난 반면 대중국 수출은 줄어든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지난 1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호주와 미국 등은 수출이 늘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 1월 울산의 수입액도 전년 동월 대비 12.3% 줄어든 3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대로 다시 올라선 건 긍정적이지만 미중 갈등 격화 움직임과 세계 각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은 올해 울산 수출에 적지 않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무역협회 울산본부는 올해 울산 수출 목표를 8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보다는 4% 가량 줄어든 866억 달러 선으로 잡았습니다.

연초부터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대외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아서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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