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조합원들이 낸 160억 원 어디로?
입력 2023.03.02 (08:07)
수정 2023.03.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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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주택조합 속보 이어갑니다.
KBS는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거액을 투자했다가 떼일 위기에 놓인 지역주택조합 가입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가입자들이 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자료를 입수해 들여다봤더니 다른 사업에 비해 홍보비와 운영비 등을 과도하게 사용된 정황을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제주시 아라동 2만 6,000여㎡ 부지에 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추진됐다가 중단된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사업.
KBS는 조합 업무대행사의 자금 지출 현황 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업무대행사는 지난해 7월 말 기준, 광고 홍보비로 23억여 원을 지출했습니다.
제주시에서 진행 중인 다른 7개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5배나 높은 금액입니다.
업무대행사는 또 모델하우스 운영비로 매달 5,000만 원씩, 총 16억여 원을 썼다고 기록했습니다.
다른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80배나 높은 금액입니다.
어떻게 이런 비정상적인 금액이 지급됐을까.
아라지구 지주택 '아라지구 센트럴' 모델하우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또 다른 지주택 사업인 '아라동 더 테라스'와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지만 다를 뿐 사업 내용도 거의 비슷한 두 사업.
알고 보니 두 지주택의 업무를 대행하는 실질적인 대표는 한 사람, 50대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가 두 지주택 대행사를 각각 운영하면서 같은 건물을 쓰고 있던 겁니다.
그러면 홍보비나 운영비가 절감돼야 하는데 오히려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조합 가입자들은 업무대행사가 중간에 돈을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합니다.
[B 씨/(가칭)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음성변조 : "조합원들이 낸 돈들이 이게 감사를 거쳐서 아주 빠듯하게 나가야 하는데 그런 구조가 없다는 거에 너무 놀랐어요."]
해명을 듣기 위해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계세요?"]
알고 보니 이 씨의 회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서류상의 회사였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얼굴 그냥 한번 마주칠까 말까? 여기에 안 계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주거지가 서울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두 조합에 가입한 인원은 270여 명, 이들이 낸 금액은 16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2곳의 사업은 모두 수년째 표류하다 중단됐고, 자금은 거의 다 바닥났습니다.
그리고 취재 결과 이 씨는 32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정현지
지역주택조합 속보 이어갑니다.
KBS는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거액을 투자했다가 떼일 위기에 놓인 지역주택조합 가입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가입자들이 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자료를 입수해 들여다봤더니 다른 사업에 비해 홍보비와 운영비 등을 과도하게 사용된 정황을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제주시 아라동 2만 6,000여㎡ 부지에 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추진됐다가 중단된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사업.
KBS는 조합 업무대행사의 자금 지출 현황 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업무대행사는 지난해 7월 말 기준, 광고 홍보비로 23억여 원을 지출했습니다.
제주시에서 진행 중인 다른 7개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5배나 높은 금액입니다.
업무대행사는 또 모델하우스 운영비로 매달 5,000만 원씩, 총 16억여 원을 썼다고 기록했습니다.
다른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80배나 높은 금액입니다.
어떻게 이런 비정상적인 금액이 지급됐을까.
아라지구 지주택 '아라지구 센트럴' 모델하우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또 다른 지주택 사업인 '아라동 더 테라스'와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지만 다를 뿐 사업 내용도 거의 비슷한 두 사업.
알고 보니 두 지주택의 업무를 대행하는 실질적인 대표는 한 사람, 50대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가 두 지주택 대행사를 각각 운영하면서 같은 건물을 쓰고 있던 겁니다.
그러면 홍보비나 운영비가 절감돼야 하는데 오히려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조합 가입자들은 업무대행사가 중간에 돈을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합니다.
[B 씨/(가칭)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음성변조 : "조합원들이 낸 돈들이 이게 감사를 거쳐서 아주 빠듯하게 나가야 하는데 그런 구조가 없다는 거에 너무 놀랐어요."]
해명을 듣기 위해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계세요?"]
알고 보니 이 씨의 회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서류상의 회사였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얼굴 그냥 한번 마주칠까 말까? 여기에 안 계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주거지가 서울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두 조합에 가입한 인원은 270여 명, 이들이 낸 금액은 16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2곳의 사업은 모두 수년째 표류하다 중단됐고, 자금은 거의 다 바닥났습니다.
그리고 취재 결과 이 씨는 32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정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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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속보 이어갑니다.
KBS는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거액을 투자했다가 떼일 위기에 놓인 지역주택조합 가입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가입자들이 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자료를 입수해 들여다봤더니 다른 사업에 비해 홍보비와 운영비 등을 과도하게 사용된 정황을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제주시 아라동 2만 6,000여㎡ 부지에 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추진됐다가 중단된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사업.
KBS는 조합 업무대행사의 자금 지출 현황 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업무대행사는 지난해 7월 말 기준, 광고 홍보비로 23억여 원을 지출했습니다.
제주시에서 진행 중인 다른 7개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5배나 높은 금액입니다.
업무대행사는 또 모델하우스 운영비로 매달 5,000만 원씩, 총 16억여 원을 썼다고 기록했습니다.
다른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80배나 높은 금액입니다.
어떻게 이런 비정상적인 금액이 지급됐을까.
아라지구 지주택 '아라지구 센트럴' 모델하우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또 다른 지주택 사업인 '아라동 더 테라스'와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지만 다를 뿐 사업 내용도 거의 비슷한 두 사업.
알고 보니 두 지주택의 업무를 대행하는 실질적인 대표는 한 사람, 50대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가 두 지주택 대행사를 각각 운영하면서 같은 건물을 쓰고 있던 겁니다.
그러면 홍보비나 운영비가 절감돼야 하는데 오히려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조합 가입자들은 업무대행사가 중간에 돈을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합니다.
[B 씨/(가칭)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음성변조 : "조합원들이 낸 돈들이 이게 감사를 거쳐서 아주 빠듯하게 나가야 하는데 그런 구조가 없다는 거에 너무 놀랐어요."]
해명을 듣기 위해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계세요?"]
알고 보니 이 씨의 회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서류상의 회사였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얼굴 그냥 한번 마주칠까 말까? 여기에 안 계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주거지가 서울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두 조합에 가입한 인원은 270여 명, 이들이 낸 금액은 16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2곳의 사업은 모두 수년째 표류하다 중단됐고, 자금은 거의 다 바닥났습니다.
그리고 취재 결과 이 씨는 32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정현지
지역주택조합 속보 이어갑니다.
KBS는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거액을 투자했다가 떼일 위기에 놓인 지역주택조합 가입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가입자들이 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자료를 입수해 들여다봤더니 다른 사업에 비해 홍보비와 운영비 등을 과도하게 사용된 정황을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제주시 아라동 2만 6,000여㎡ 부지에 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추진됐다가 중단된 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사업.
KBS는 조합 업무대행사의 자금 지출 현황 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업무대행사는 지난해 7월 말 기준, 광고 홍보비로 23억여 원을 지출했습니다.
제주시에서 진행 중인 다른 7개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5배나 높은 금액입니다.
업무대행사는 또 모델하우스 운영비로 매달 5,000만 원씩, 총 16억여 원을 썼다고 기록했습니다.
다른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80배나 높은 금액입니다.
어떻게 이런 비정상적인 금액이 지급됐을까.
아라지구 지주택 '아라지구 센트럴' 모델하우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또 다른 지주택 사업인 '아라동 더 테라스'와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지만 다를 뿐 사업 내용도 거의 비슷한 두 사업.
알고 보니 두 지주택의 업무를 대행하는 실질적인 대표는 한 사람, 50대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가 두 지주택 대행사를 각각 운영하면서 같은 건물을 쓰고 있던 겁니다.
그러면 홍보비나 운영비가 절감돼야 하는데 오히려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조합 가입자들은 업무대행사가 중간에 돈을 빼돌린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합니다.
[B 씨/(가칭)아라지구 지역주택조합 가입자/음성변조 : "조합원들이 낸 돈들이 이게 감사를 거쳐서 아주 빠듯하게 나가야 하는데 그런 구조가 없다는 거에 너무 놀랐어요."]
해명을 듣기 위해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계세요?"]
알고 보니 이 씨의 회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서류상의 회사였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얼굴 그냥 한번 마주칠까 말까? 여기에 안 계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주거지가 서울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두 조합에 가입한 인원은 270여 명, 이들이 낸 금액은 16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2곳의 사업은 모두 수년째 표류하다 중단됐고, 자금은 거의 다 바닥났습니다.
그리고 취재 결과 이 씨는 32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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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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