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16배 차이”…갈길 먼 충북 로컬푸드 직매장
입력 2023.03.02 (11:21)
수정 2023.03.02 (1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북의 로컬푸드 매장의 활성화 방안을 알아보는 KBS 충북 기획 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지역별로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평가했는데요,
충북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충북 로컬푸드 매장의 현주소,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150여 가지 농산물의 대부분이 건조식품입니다.
방문객이 드물어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채소류는 가져다 놓기 힘든 상황입니다.
4년 전 문을 연 이래 매년 적자입니다.
[신만수/로컬푸드 직매장 대표 : "(농민)회원들한테 물건을 팔아도 제대로 가격을 입금을 못 해주고. 자본금을 가지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어려움이 진짜 많은 것 같아요."]
한 대형 마트에 마련된 로컬푸드 판매장.
로컬푸드는 유통단계가 빠져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일부 농산물은 오히려 일반 상품보다 더 비쌉니다.
[이상순/소비자 : "야채가 안 싱싱하거나 마음에 안 들 때요. 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저기(일반매장)서 보고 조금 저기가 싸면 저기서 사요."]
또 마트 뒤쪽에 배치돼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최수진/소비자 : "(로컬푸드 매대가) 뒤편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에서 모든 것들이 있다 보니까 먼저 담고 그냥 지나가게 되는 거죠."]
지난해 정부가 지자체별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평가했는데 충북의 성적표는 형편없었습니다.
청주시 C등급을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 중 절반 이상이 C, D 등급을 받았습니다.
A등급을 받은 세종시와 비교해봤습니다.
직매장수와 참여 농가 수는 충북이 세종보다 각각 12배, 4배 많지만 매출 차이는 상당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장 1곳당 연 매출을 계산해봤더니 세종시가 무려 16배나 많이 벌었습니다.
[이양섭/충북도의원 :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 하는 취지는 아주 좋다고 봐요. 협의해서 좋은 안을 창출해 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작한 충청북도.
하지만 아직도 활성화를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오은지
충북의 로컬푸드 매장의 활성화 방안을 알아보는 KBS 충북 기획 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지역별로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평가했는데요,
충북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충북 로컬푸드 매장의 현주소,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150여 가지 농산물의 대부분이 건조식품입니다.
방문객이 드물어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채소류는 가져다 놓기 힘든 상황입니다.
4년 전 문을 연 이래 매년 적자입니다.
[신만수/로컬푸드 직매장 대표 : "(농민)회원들한테 물건을 팔아도 제대로 가격을 입금을 못 해주고. 자본금을 가지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어려움이 진짜 많은 것 같아요."]
한 대형 마트에 마련된 로컬푸드 판매장.
로컬푸드는 유통단계가 빠져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일부 농산물은 오히려 일반 상품보다 더 비쌉니다.
[이상순/소비자 : "야채가 안 싱싱하거나 마음에 안 들 때요. 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저기(일반매장)서 보고 조금 저기가 싸면 저기서 사요."]
또 마트 뒤쪽에 배치돼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최수진/소비자 : "(로컬푸드 매대가) 뒤편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에서 모든 것들이 있다 보니까 먼저 담고 그냥 지나가게 되는 거죠."]
지난해 정부가 지자체별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평가했는데 충북의 성적표는 형편없었습니다.
청주시 C등급을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 중 절반 이상이 C, D 등급을 받았습니다.
A등급을 받은 세종시와 비교해봤습니다.
직매장수와 참여 농가 수는 충북이 세종보다 각각 12배, 4배 많지만 매출 차이는 상당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장 1곳당 연 매출을 계산해봤더니 세종시가 무려 16배나 많이 벌었습니다.
[이양섭/충북도의원 :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 하는 취지는 아주 좋다고 봐요. 협의해서 좋은 안을 창출해 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작한 충청북도.
하지만 아직도 활성화를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오은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매출은 16배 차이”…갈길 먼 충북 로컬푸드 직매장
-
- 입력 2023-03-02 11:21:22
- 수정2023-03-02 11:43:29
[앵커]
충북의 로컬푸드 매장의 활성화 방안을 알아보는 KBS 충북 기획 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지역별로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평가했는데요,
충북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충북 로컬푸드 매장의 현주소,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150여 가지 농산물의 대부분이 건조식품입니다.
방문객이 드물어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채소류는 가져다 놓기 힘든 상황입니다.
4년 전 문을 연 이래 매년 적자입니다.
[신만수/로컬푸드 직매장 대표 : "(농민)회원들한테 물건을 팔아도 제대로 가격을 입금을 못 해주고. 자본금을 가지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어려움이 진짜 많은 것 같아요."]
한 대형 마트에 마련된 로컬푸드 판매장.
로컬푸드는 유통단계가 빠져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일부 농산물은 오히려 일반 상품보다 더 비쌉니다.
[이상순/소비자 : "야채가 안 싱싱하거나 마음에 안 들 때요. 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저기(일반매장)서 보고 조금 저기가 싸면 저기서 사요."]
또 마트 뒤쪽에 배치돼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최수진/소비자 : "(로컬푸드 매대가) 뒤편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에서 모든 것들이 있다 보니까 먼저 담고 그냥 지나가게 되는 거죠."]
지난해 정부가 지자체별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평가했는데 충북의 성적표는 형편없었습니다.
청주시 C등급을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 중 절반 이상이 C, D 등급을 받았습니다.
A등급을 받은 세종시와 비교해봤습니다.
직매장수와 참여 농가 수는 충북이 세종보다 각각 12배, 4배 많지만 매출 차이는 상당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장 1곳당 연 매출을 계산해봤더니 세종시가 무려 16배나 많이 벌었습니다.
[이양섭/충북도의원 :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 하는 취지는 아주 좋다고 봐요. 협의해서 좋은 안을 창출해 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작한 충청북도.
하지만 아직도 활성화를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오은지
충북의 로컬푸드 매장의 활성화 방안을 알아보는 KBS 충북 기획 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지역별로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평가했는데요,
충북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충북 로컬푸드 매장의 현주소,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로컬푸드 직매장입니다.
150여 가지 농산물의 대부분이 건조식품입니다.
방문객이 드물어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채소류는 가져다 놓기 힘든 상황입니다.
4년 전 문을 연 이래 매년 적자입니다.
[신만수/로컬푸드 직매장 대표 : "(농민)회원들한테 물건을 팔아도 제대로 가격을 입금을 못 해주고. 자본금을 가지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어려움이 진짜 많은 것 같아요."]
한 대형 마트에 마련된 로컬푸드 판매장.
로컬푸드는 유통단계가 빠져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일부 농산물은 오히려 일반 상품보다 더 비쌉니다.
[이상순/소비자 : "야채가 안 싱싱하거나 마음에 안 들 때요. 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저기(일반매장)서 보고 조금 저기가 싸면 저기서 사요."]
또 마트 뒤쪽에 배치돼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최수진/소비자 : "(로컬푸드 매대가) 뒤편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에서 모든 것들이 있다 보니까 먼저 담고 그냥 지나가게 되는 거죠."]
지난해 정부가 지자체별 로컬푸드 확산 노력을 평가했는데 충북의 성적표는 형편없었습니다.
청주시 C등급을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 중 절반 이상이 C, D 등급을 받았습니다.
A등급을 받은 세종시와 비교해봤습니다.
직매장수와 참여 농가 수는 충북이 세종보다 각각 12배, 4배 많지만 매출 차이는 상당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장 1곳당 연 매출을 계산해봤더니 세종시가 무려 16배나 많이 벌었습니다.
[이양섭/충북도의원 :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 하는 취지는 아주 좋다고 봐요. 협의해서 좋은 안을 창출해 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작한 충청북도.
하지만 아직도 활성화를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오은지
-
-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한성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