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윤 대통령 기념사 환영”…“기시다 지도력 발휘할 때”

입력 2023.03.02 (21:11) 수정 2023.03.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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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현지에선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두 나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이 관계를 회복하기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의 반성도 사죄도 언급하지 않고, 협력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일본 정부는 한국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호응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어제 : "한국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협력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웃국가입니다."]

일본 언론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데 주목했습니다.

[NHK 뉴스 : "양국 간 최대 현안인 태평양전쟁 당시 징용공(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닌 협력의 파트너라고 명확히 규정했다'며 '일본이 그동안 요구해 온 미래지향에 중점을 두려는 태도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건 일본에도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민족주의가 고조되는 현장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한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규정한 역대 대통령과는 선을 그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의 현 정부에서 현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양국 정상화는 더 멀어지고 일본의 관광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일본 내에서 총리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과 달리 일본 정부는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강제동원 문제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이호영/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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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윤 대통령 기념사 환영”…“기시다 지도력 발휘할 때”
    • 입력 2023-03-02 21:11:37
    • 수정2023-03-02 2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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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현지에선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두 나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이 관계를 회복하기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의 반성도 사죄도 언급하지 않고, 협력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일본 정부는 한국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호응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어제 : "한국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협력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웃국가입니다."]

일본 언론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데 주목했습니다.

[NHK 뉴스 : "양국 간 최대 현안인 태평양전쟁 당시 징용공(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닌 협력의 파트너라고 명확히 규정했다'며 '일본이 그동안 요구해 온 미래지향에 중점을 두려는 태도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건 일본에도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민족주의가 고조되는 현장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한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규정한 역대 대통령과는 선을 그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의 현 정부에서 현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양국 정상화는 더 멀어지고 일본의 관광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일본 내에서 총리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거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과 달리 일본 정부는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강제동원 문제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이호영/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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