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비극 없길”…뒤늦은 통학로 안전 강화

입력 2023.03.03 (12:50) 수정 2023.03.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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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학교는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걱정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통학길 안전입니다.

해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5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뒤늦게 보행로를 만드는 등 통학로 안전 강화에 나섰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어린이보호구역인 학교 앞에서 9살 어린이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학교 담벼락을 따라 폭 1.5미터의 보도가 설치됐습니다.

사고 당시 모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조명호/학부모 : "차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양방향이었고 인도가 없기 때문에 늘 불안하고 학교 끝날 시간에 맞춰서 아이를 챙겨야 되고 아이가 안전하게 올 수 있는지 늘 확인해야..."]

사고 이후 일방통행 도로로도 지정됐습니다.

[강나연/학부모 : "안전에 대해서 준비가 돼 있었으면 예방이 돼 있었으면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지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데 그래도 앞으로라도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에 과태료 부과 스티커가 붙여집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주정차는 모두 불법입니다.

과태료는 일반도로의 3배로 승용차 12만 원, 승합차 13만 원입니다.

[임대성/서울시 주차지도팀장 : "어린이 보행할 때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어린이 사고가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속도를 너무 많이 내서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 6천 2백여 곳 가운데 보도가 없는 곳은 5백 2십여 곳, 정부는 올해 45곳에 보도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교수 : "교통사고가 크게 발생하고 이슈가 있을 때에만 계속 정부 대책이 덧붙여지는 사후 처방만 나오고 있거든요.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정부 정책이 사전 예방적인 관점에서 조속히 나와야 한다."]

2021년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는 5백2십여 건, 5백6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서다은/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노경일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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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 비극 없길”…뒤늦은 통학로 안전 강화
    • 입력 2023-03-03 12:50:02
    • 수정2023-03-03 12:56:45
    뉴스 12
[앵커]

이렇게 학교는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걱정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통학길 안전입니다.

해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5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뒤늦게 보행로를 만드는 등 통학로 안전 강화에 나섰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어린이보호구역인 학교 앞에서 9살 어린이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학교 담벼락을 따라 폭 1.5미터의 보도가 설치됐습니다.

사고 당시 모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조명호/학부모 : "차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양방향이었고 인도가 없기 때문에 늘 불안하고 학교 끝날 시간에 맞춰서 아이를 챙겨야 되고 아이가 안전하게 올 수 있는지 늘 확인해야..."]

사고 이후 일방통행 도로로도 지정됐습니다.

[강나연/학부모 : "안전에 대해서 준비가 돼 있었으면 예방이 돼 있었으면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지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데 그래도 앞으로라도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에 과태료 부과 스티커가 붙여집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주정차는 모두 불법입니다.

과태료는 일반도로의 3배로 승용차 12만 원, 승합차 13만 원입니다.

[임대성/서울시 주차지도팀장 : "어린이 보행할 때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어린이 사고가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속도를 너무 많이 내서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 6천 2백여 곳 가운데 보도가 없는 곳은 5백 2십여 곳, 정부는 올해 45곳에 보도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교수 : "교통사고가 크게 발생하고 이슈가 있을 때에만 계속 정부 대책이 덧붙여지는 사후 처방만 나오고 있거든요.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정부 정책이 사전 예방적인 관점에서 조속히 나와야 한다."]

2021년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는 5백2십여 건, 5백6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서다은/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노경일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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