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뒤덮는’ 방사능 우려…“근본적인 대책 세워야”

입력 2023.03.03 (17:12) 수정 2023.03.03 (17: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가 수산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당장 검사를 강화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평가 속에 결국, 미래 세대에게 짐이 될 거란 지적이 잇따릅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수산시장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걱정이 커지며 손님의 손길이 줄어들자 상인들도 굳이 가져다 놓을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최해님/자갈치시장 상인 : "아무래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해서 손님들이 많이 안 찾으셔서 안 넣고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지난해까지 벌인 2만 5천여 건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 기준치를 넘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 대상을 기존 100개 품종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종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플루토늄만 하더라도 방사성 물질의 양이 처음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인 반감기가 수만 년에 달합니다.

지금의 대책이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최대현/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 : "만에 하나라도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방류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조금은 아직 미온적으로 대응한다고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수산업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이 큰 상황에서 이에 대비한 정부의 더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밥상 뒤덮는’ 방사능 우려…“근본적인 대책 세워야”
    • 입력 2023-03-03 17:12:37
    • 수정2023-03-03 17:20:18
    뉴스 5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가 수산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당장 검사를 강화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평가 속에 결국, 미래 세대에게 짐이 될 거란 지적이 잇따릅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수산시장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걱정이 커지며 손님의 손길이 줄어들자 상인들도 굳이 가져다 놓을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최해님/자갈치시장 상인 : "아무래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해서 손님들이 많이 안 찾으셔서 안 넣고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지난해까지 벌인 2만 5천여 건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 기준치를 넘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 대상을 기존 100개 품종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종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플루토늄만 하더라도 방사성 물질의 양이 처음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인 반감기가 수만 년에 달합니다.

지금의 대책이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최대현/부산환경회의 공동대표 : "만에 하나라도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방류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조금은 아직 미온적으로 대응한다고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수산업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이 큰 상황에서 이에 대비한 정부의 더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