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오게 된 ‘말, 말’…‘호주 출장’ 등 3자 진술도 관건

입력 2023.03.03 (21:06) 수정 2023.03.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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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재판,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대표의 지난 '발언'들이 논란이 돼서, 재판까지 오게 된 건데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보고, 각각을 둘러싼 쟁점도 풀어보겠습니다.

이어서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았던 고 김문기 개발1처장,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고 김문기 씨를) 시장 재직 땐 몰랐고요. 하위 직원이었으니까요. 그때 당시 아마 팀장이었을 겁니다."]

훗날 경기도지사가 되고 난 '뒤에' 수 차례 통화한 일은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21년 12월 27일 KBS 더 라이브 : "대장동에 관한 실무 책임자였다.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재판 기소된 후에 수사 중에 전화로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이것 물어봤던 이 사건 담당자다..."]

하지만 검찰은, '성남시장이 되기 전'부터 두 사람이 알고 지냈다고 봅니다.

2009년, 건설회사 직원이던 김 전 처장이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표 사무실로 명절 선물을 보내려 했고, 본사에 직접, 주소까지 전해준 정황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근거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입'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호주 출장 당시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씨의 지시로 김 전 처장을 동행시켰다며, 구체적인 증언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본부장/지난해 12월 : "좀 '편한 사람' 데리고 와라 했는데 (적합한 인물이) 김문기 팀장이 아니었나 생각돼서 김문기 팀장으로 바꿨습니다."]

'백현동 부지'와 관련해서 검찰이 허위로 보는 발언은 2021년 국정감사장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경기도지사/2021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 "만약에 (백현동 용도 변경을) 안 해 주면 직무유기 이런 것으로 문제 삼겠다고 (당시 국토부가) 협박을 해서..."]

검찰은 그러나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사이에 오간 공문 등을 근거로, 국토부 압력이 아닌 성남시 자체 판단에 따른 용도 변경이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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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오게 된 ‘말, 말’…‘호주 출장’ 등 3자 진술도 관건
    • 입력 2023-03-03 21:06:12
    • 수정2023-03-03 22:04:18
    뉴스 9
[앵커]

이번 재판,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대표의 지난 '발언'들이 논란이 돼서, 재판까지 오게 된 건데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보고, 각각을 둘러싼 쟁점도 풀어보겠습니다.

이어서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았던 고 김문기 개발1처장,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고 김문기 씨를) 시장 재직 땐 몰랐고요. 하위 직원이었으니까요. 그때 당시 아마 팀장이었을 겁니다."]

훗날 경기도지사가 되고 난 '뒤에' 수 차례 통화한 일은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021년 12월 27일 KBS 더 라이브 : "대장동에 관한 실무 책임자였다.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재판 기소된 후에 수사 중에 전화로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이것 물어봤던 이 사건 담당자다..."]

하지만 검찰은, '성남시장이 되기 전'부터 두 사람이 알고 지냈다고 봅니다.

2009년, 건설회사 직원이던 김 전 처장이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표 사무실로 명절 선물을 보내려 했고, 본사에 직접, 주소까지 전해준 정황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근거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입'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호주 출장 당시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씨의 지시로 김 전 처장을 동행시켰다며, 구체적인 증언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본부장/지난해 12월 : "좀 '편한 사람' 데리고 와라 했는데 (적합한 인물이) 김문기 팀장이 아니었나 생각돼서 김문기 팀장으로 바꿨습니다."]

'백현동 부지'와 관련해서 검찰이 허위로 보는 발언은 2021년 국정감사장에서 나왔습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경기도지사/2021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 "만약에 (백현동 용도 변경을) 안 해 주면 직무유기 이런 것으로 문제 삼겠다고 (당시 국토부가) 협박을 해서..."]

검찰은 그러나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사이에 오간 공문 등을 근거로, 국토부 압력이 아닌 성남시 자체 판단에 따른 용도 변경이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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